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 조선시대 책에 목숨을 건 13가지 이야기
이민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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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이 책엔 뭔가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없었다.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일 것이다. 조선시대는 성리학에 통치기반을 둔 암흑기 였기 때문에 이에 위배되는 것들은 모든 것이 위험한 것 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책이란 더욱 위험한 존재 였을 것이다. 사상이나 이념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기득권 세력들이 기득권을 놓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결과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어진군주, 개혁군주, 성군의 표상이었던 정조 조차 문체반정을 통하여 북학이나 서학을 탄압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왕권강화 즉 통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나마도 진보에 가까웠던 정조 조차 그러했으니 보수적인 그 외의 왕들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누구도 앞서 갈 수 없다. 앞서가는 자는 제거되고 모두 하향평준화
몇 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득권 세력들이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똑 같은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얼마 전에 국방부에서 불온서적으로 발표한 책들이 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5공 시절도 아닌데 아직도 그런 병폐를 버리지 못한 걸 보면 그 때의 대가리 들이나 지금 대가리 들이나 전혀 발전도 변화도 없다는 얘기가 아닌가? 이런 멋진(?) 리더들을 믿고 따라 가야 하는지…. 왜 멋지냐고??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는데 몇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니까 멋지지 않나??
아무리 좋은 정책도 내편에서 내놓지 않았으면 폐기되거나 반대하였다. 페미니즘을 강조 하지만 여성의 사회 활동을 제한한다.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모조리 잡아 들인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달라 진게 전혀 다름이 없다.
책은 지식인들 자기네 들이 만들어 놓고 보면서 책을 파는 사람은 왜 잡아 죽이는 지 옛날에 하는 짓거리들이나 요즘 하는 짓거리 들이나 정말 열나게 한다.
통치에 위배되는 물건도 자신의 통치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자식도 부모도 모조리 없앤다.
정말로 권력이란 가족과도 바꿀 수 없이 좋은 것이었을까?
책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큰 이슈는 있지 않아서 흥미가 좀 떨어 졌다.
제목에 비해 내용이 빈약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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