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고도원 엮음, 김선희 그림 / 나무생각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부모님 하면 가장 생각나는 글귀는 논어에 나오는 樹欲靜而風不止, 子欲孝而親不待이다. 뜻을 살펴보면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니 하고, 자식은 효를 다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네.’ 이런 내용의 글이다.

부모님을 생각 하면 효자나 불효자나 관계없이 가슴에서 잔잔히 올라오는 뭔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부모님에게 받은 것 보다 자식들이 드린게 없어서 그럴 것이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간에…….
자식들은 부모가 자신에게 헌신하는 것에 대해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부모에게 헌신하는 것은 엄청난 희생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통의 자식들은 부모에게 헌신하는 자식들은 극히 드물지만…….
 
어렸을 때의 부모님은 뭐든지 잘해내는 신 같은 존재 이기도 했었고 중고등학교 때의 부모님은 원망의 대상 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군대에 가서 부모님의 존재를 약간 의식하고 있었지만 제대와 동시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새까맣게 잊고 지낸다. 연애 할 때는 애인만 생각하고 부모님은 안중에도 없었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보니 자식만 눈에 보였고 역시 부모님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자녀가 자라서 떠날 때가 되니 이제 부모님이 눈에 들어 왔다. 이제 와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부모님을 찾으니 부모님께서는 계시지 않는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모두 이러한 오류를 저지르며 살아가고 있다.
다행히도 부모님의 존재를 느꼈을 때 살아 계신다면 천만 다행이겠지만 부모님께서 안 계신다면 더욱 가슴이 미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더 늦기 전에 최소한 마흔 다섯 가지라도 행동으로 실천해 보라고 한다.
이것들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마음만 있다면 금방 실행해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보통의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살갑게 전달되는 그런 마음만 가지고도 충분 합니다.

효라는 것은 정형적으로 뭐라고 딱 정의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 그것이 효이고 부모님의 마음 인 것입니다.

옛날 어느 고을에 효자라고 소문난 나무꾼이 살았는데 얼마나 효자길래 소문이 났을까 하고 옆 동네 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는데 나무꾼이 나무지게를 지고 집으로 들어오니 백발이 생생한 노모는 대야에 물을 받아와 나무꾼의 신발과 버선을 벗긴 후 손수 발을 닦아 주는 광경을 보고 옆 동네 사람은 저런 불효자를 보았나 하고 소리쳤다.’ 이 이야기 속을 드러다 보면 효도 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거창하고 큰 것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한 것은 나이 사십이 되어서 였습니다. 그나마 행운으로 생각하는 것은 몸이 편치는 않으시지만 아직 살아 계신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셔 봅니다.
부모님이 잘 나셨던 못나셨던 자식에게는 살아 계시는 것 자체가 언덕이 되고 그늘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그대로 살아 계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독자들도 기본적으로 작가가 제시해 놓은 마흔 다섯 가지 꼭 해야 할 일들을 오늘부터 차근차근 해 나가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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