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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 사장이라면 죽어도 잃지 말아야 할 첫 마음
홍의숙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인코칭의 홍의숙 대표와의 만남은 비록 책에서 이긴 하지만 벌써 2번째 만남이다. 첫 번째 만남은 국민은행 리더십 교육 때 처음 이분을 뵈었고 두 번째 만남은 이책을 통해서 이다. 리더십 교육 때에도 홍대표님의 코칭이 어렵지 않게 나를 자극 했는데 이 책 또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다. 말씀도 잘 하시는 분이 글도 잘쓰나 보다.
몇 년전에 포춘지에서 발표한 내용이 있다. 미국의 상위 5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이 40년 밖에 되지 않으며, 일본의 기업이 장수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보면 메이지 유신 이후 100년 동안 100대 기업에 오른 회사의 평균 수명은 평균 30년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 미국의 500대 기업이나 일본의 100대 기업은 3~40년이 평균이지만 유럽의 경우는 겨우 12.6년이라는 발표를 본적이 있다. 특히 IT기업의 평균 수명은 10년을 넘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는 어떠한가? 2005년 4월말 1,584개의 국내 전체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명은 23.9세라고 한다.
기업의 평균수명이 왜 이렇게 길지 않은지에 대해 핵심적인 키워드가 이 책에 있다.
경영자이건 회사원이건 학생이건 사람은 누구나 처음시작 할 때의 마음가짐이 있다. 경영자는 회사를 건실하게 잘 키우는 것일 것이고 회사원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뛰어난 인재로 거듭나는 것일 것이고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자신과의 약속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약속이 하긴 쉬워도 지키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어린애들조차도 알고 있을 것이다.
백만불짜리 습관이라는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자신의 삶을 통제하지 못한 만큼 불행하다.’고 한다. 초심 이란 말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공무원이나 대기업 같은 곳에선 자체적인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시스템도 없는 곳에서 경영자의 초심마저 무너 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이 책을 보면서 책으로 답답한 내용이 있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원의 만족도는 50%이하이며, 직원들의 근무태도에 만족하는 경영자는 20% 미만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85%가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할 산업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해 진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 일까? 과연 오너의 초심만이 문제일까? 결론은 노사 양쪽에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있겠는가? 물론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먼저냐를 따지기 전에 한쪽에서 해바라기를 하면 된다. 처음엔 물론 손해 본다는 느낌이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인지상정이라고 사람이라면 서서히 변화가 올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고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은 애국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기반조차 없는 맨땅에서 일구어낸 결실을 우리는 편승해 가는 사람들이 아닌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신 자유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이 무시무시한 괴물들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머지않아 곧 빛이 들어올 겁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