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필립 쿡 지음, 권영경 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현실과 너무나 맞아 떨어진 제목이라 지은이가 누군지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구입하였다. 내용을 읽다 보니 이미 13년 전 미국에서 베스트 셀러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한다. 13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이 책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상황이 미국의 13년 전 상황하고 비슷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13년 정도가 뒤진다는 결론이다. 그러니 미국에선 먹지 않는 쇠고기를 우리나라는 먹는다고 하겠지만……(정신나간 정치가들이나 처먹으면 될텐데..) 

현재의 사회는 20:80의 시대를 지나 1:99의 사회로 점점 변화하고 있다. 승자가 독식한다는 말은 굉장히 무서운 말이다. 딜레마처럼 어쩔 수 없이 승자독식사회에 들어 왔다고는 하지만 99명이 1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좀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고 100명이 다 나누어 갖자니 그것 또한 불합리 하다. 좀더 노력하는 자에게 좀더 혜택이 많이 돌아가야 하지 않는가? 요즘 TV선전에도 나오듯이 박지성은 평발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노력으로 현재의 그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슈투트가르트 수석발레리라인 강수진이나 프로골퍼 박세리, 피겨스케이트 김연아 등이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승자독식 사회의 일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물론 그 들의 엄청난 노력과 고통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을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충분한 인센티브가 발생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부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내면을 조금만 뒤집어 보면
골프, 피겨스케이트, 발레, 축구,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쪽을 전공하려면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경제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승자독식사회가 진행되어 오면서 20:80에서 1:99로 승자가 줄어 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닐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땐 부가 세습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이 가끔씩 나왔었던 모양이던데 요즘은 개발을 하느라 개천을 없애서 그런지 개천에서 용은 한 마리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가진 자들이 허울좋게 신 자유주의나 무한경쟁을 외치고 있다. 100m 달리기를 하는데 실력이 더 좋은 사람은 50m 앞에서 출발하고 실력이 더 떨어진 사람은 출발점에서 경주가 시작되면 이미 결과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쟁이 무한경쟁이고 신 자유주의가 부르짖는 경쟁력인가? 물론 예가 절절치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러므로 부자들은 더 큰 부를 창출해 나갈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작가는 승자독식사회에 대해비효율성을 강조하며 해결방법도 제시해 놓았지만 그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승자독식사회를 보면 자유경쟁을 통하여 질 좋은 상품이 나오겠지만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사용해 버린 비용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승자 개인으로 봐선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회 전체를 보면 엄청난 비용의 낭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러한 비효율성을 보면 죄수의 딜레마에 빠져 이기고도 지는 결과를 가져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을 보면 이러하다.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경쟁을 부추기는 것도 좋지만 똑 같이 출발하는 출발점에서의 경쟁이 경쟁이지 50M앞에서 출발하는 경쟁은 아무런 경쟁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평등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승자독식사회의 승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불쌍한 대다수의 패자들이여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지 말고 자기자신을 먼저 확인 후 그곳에 뛰어 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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