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위대한 유산
게리 스탠리 지음, 김민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두 딸의 어버지로 딸들에게 무슨 유산을 남겨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눈에 띄어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물질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었는데 그 게 전부가 아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처럼 위대한 유산은 없다는 것을

책을 읽다보니 게리 스탠리의 아버지는 정말로 대단한 아버지 였던것 같다. 과연 우리 아이가 그런 잘못을 했을 때 그의 아버지처럼 일관성 있게 교육시켰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 사실 그렇지 못할 것 같아서 약간 두렵다. 그렇게 훌륭한 아버지를 두었기에 게리 스탠리는 딱 13년간 아버지를 경험하고 나서 이처럼 많은 가르침을 받아들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른 아버지들이 훌륭하지 못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받아 들이는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이 사십이 될 때 까지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훌륭한 가르침을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쑥스럽기도 하고 언제나 나의 아버지는 항상 내 곁에 계실 줄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아버지가 안계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이 많이 쇠약해 지셔서 얼마 만큼 내 곁에 머물러 주실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간경변증에 뇌경색까지 있으신데….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고 계신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노느라 바빠서 한번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 본적이 없고 군대를 갔다 오고 대학을 졸업하니 취업하느라고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생각해볼 겨를이 없었고 취업하고 나서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면서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핑계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아이도 어느정도 자라고 기반도 어느정도 잡아 가는 무렵인데 막상 아버지와 같이할 시간이 별도 없다고 생각하니 그 동안의 시간이 아깝고 죄스러운 생각이 든다.

아버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나 자신이 우리 두 딸에게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확실한 기준이 생겼다. 책은 우화형식으로 아주 싶게 읽을 수 있으며 읽으면서 생각케 하고 다 읽고 나서 생각케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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