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백범 김구 자서전
김구 지음, 도진순 주해 / 돌베개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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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꼭 한번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다른 책에 밀리다 보니 이제야 읽게 되었다. 김구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은 네 소원이 무엇이냐? 라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라고 대답할 것이다."라는 말이다. 이 분의 이데올로기나 정치적 이념은 위의 한마디로 대변할 것이고 내가 백범일지를 읽고 내가 생소하게 느꼈던 부분은 아래와 같다. 첫째는
김구 선생은 유교, 천도교, 불교, 기독교를 직접적으로 체험하였다.
유교는 조선시대의 사상이 유교였으므로 자연히 접하게 되었고 집안 어른들이 갓을쓰지 못하게 된 사연을 등고 양반이 되기 위해 공자왈 맹자왈을 공부 하였다.18세에 포동 오응선을 찾아가 동학에 입도하여 20세 까지 동학에 몸담으며 접주까지 올랐다.
불교는 일본장교 쓰치다를 살해하고 감옥에서 탈옥하여 23세때 마곡사라는 절에 들어사 원종이라는 법명까지 받았다.
기독교는 28세때 아버님 탈상 이후 예수교를 믿으며 봉양학교 선생이 되었다.
대단한 기록일 것이다. 보통사람들은 한 종교도 체험하기 힘든데……
둘째는
29세에 결혼하여 31세때 딸을 낳았는데 이듬해에 그 딸이 세상을 떠났다. 35세때 둘째딸 화경이가 태어 났는데 40세때 둘째 딸이 또 세상을 떠났. 41세때 셋째딸 은경이가 태어 났는데 다음해에 그 딸이 또 세상을 떠났다. 43세때 장남 인이 태어나고 47세때 차남 신이 태어났는데 장남 인은 70세때 세상을 떠났고 차남 신은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교통부 장관을 역임하시고 지금은 백범 기념관장으로 살아 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자녀 넷을 먼저 보내는 부모의 마음이 어떠 했을지 상상이 안간다. 그런일을 당하고도 독립운동을 위해 몸 바치셨던 선생이 존경스럽다.
셋째는
일본 장교를 죽이고 나서 밥 일곱상을 먹었다고 해서 김구선생이 엄청난 거구 였을 거라 생각 했는데 생각대로 옛 사람으로는 보기 드물게 6척 장신 이었다고 한다. 그러했으니 일본 놈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다. 6척이면 최소 180CM이상인데..
네째는
김구 선생이 삼민주의의 장개석과 그의 부인 손미령여사와 친분이 있었다는 사실과 러시아 공산당의 최고지도자인 레닌이 친히 독립자금을 내 주었다는 사실은 좀 놀라웠다.
다섯째는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민족주의자들 이었고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은 공사주의자였다는 사실도 의외였다.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 정서와 임시정부의 독립군이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사실은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일성은 조국광복회의 보천보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어 김일성이란 이름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김구 선생의 정치이념은 자유민주주의이다.
조선시대의 양반사회를 이탈리아의 파시스트나 독일의 나치스와 같은 계급독재로 보았으며 유교는 민족의 문화 및 예술, 경제, 산업까지 병폐하게 만들어 나라가 망하고 쇠퇴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분들이 많아야 나라가 발전하는데…….십만원 짜리 화폐에서 뵐 수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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