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1
우석훈.박권일 지음 / 레디앙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읽지 않으려고 했었다. 제목을 보니 내용의 전개 방식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뭔가가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았을까 싶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액면대로 받아 들여야 할지는 독자가 판단할 문제 이지만 어느 구석진 한 부분만 지나치게 파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역간 불균형, 대중소기업간 불균형, 세대간 불균형등 수많은 사회적 불균형들이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세대간 불균형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내 나이 우리나라 나이로 39살이다. 이 책에서 분류한 X세대쯤 되는 것 같다. 유독 21세기를 살고 있는 20대들 에게만 희망이 없다는 말은 믿고 싶지 않다. 유신시대를 거친 부모세대들도 20대가 있었고 386세대를 거친 삼촌세대들도 X세대들도 우리들 세대들도 마찬가지로 20대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머리 터져라 싸메고 공부하여 간신히 대학이라는 곳에 안착하고 대학을 마치지도 못하고 군대에 3년 동안 갔다와서 대학졸업 할 때쯤 되면 벌서 삼십줄에 가까워 진다. 졸업 무렵이면 취직을 하기 위해 무단히 머리 싸메고 또 공부를 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공무원 시험을 10군데 정도 봤는데 겨우 1군데 합격해서 3년정도 그 일을 하다가 너무 단조로운 일과에 회의를 느끼고 더 낫은일을 찾다가 결국 실패하고 지금은 중소기업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근무조건과 급료에서는 공무원과 대기업에 떨어지겠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현실에 만족해 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실패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런 시스템이 예전에도 그래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20대 세대를 88만원 세대라고 너무 비약하였다

우리나라의 직업비율을 보면 88%가 중소기업 종사자들이며 나머지 12%가 공무원과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이다. 이 책에서는 공무원과 대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만이 사람다운 사람인것처럼 비유하였다. 나머지 88%의 사람들은 무엇이란 얘긴가? 공무원이 아니면 다단계 판매원의 길밖에 없다고 말하는 건 너무 일방적이고 편협한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도 지금의 20대는 상위 5%덩도만 한전과 삼성전자 그리고 5급 사무관과 같은 '단단한 지장'을 가질 수 있고, 나머지는 이미 인구의 800만을 넘어서 비정규직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 했다. 20대만이 가진 문제점은 아닌데 굳이 그들만의 문제점이라고 주장을 하니(?) 여기서 얘긴한 한전이나 삼성전자 그리고 5급 사무관은 그리 흔한 직장이 아니다는 사실을 더 잘 알고 있으면서....우리회사는 49년된 회사이며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생산위주의 제조회사이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이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에 지원하지 않는 20대들은 내버려 둔채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만 가지고 사회 전체의 잘못인양.....

물론 경각심을 주기위해 쓴 책이기는 하겠지만 너무 희망이 없는 것 처럼 책을 써서 현재 20대 들의 오해가 생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그렇다면 이 책을 쓴 우석훈 박사나 박권일 기자는 세대의 불균형에 대한 해결점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 어느 누구나 이미 만들어진 정책이나 실행을 가지고 지적은 하기 싶다. 물론 안일하게 만들어진 정책이나 실행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를 리더해 가는 리더들은 일부러 잘못되라고 만들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정책을 만들의 실행하다 보면 시행착오도 생기고 시행착오가 생기는 것에 대해 개선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OECE 국가들을 내세우며 우리나라의 단점을 들먹이는데 우리나라는 우리나라만의 강점이 있으며 그나라의 아무리 좋은 정책도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에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우며 우리나라를 위해 설사 잘못된 정책이 있다 할지라도 힘을 모으고 싶은 국민이다. 난 경제 학자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니다.경제도 모르고 정치도 모른다. 하지만 한가지 사실만은 정확히 알고 있다. 우리나라가 잘되어야 한다는 사실....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전기는 한 번에 만들어 진 것인가? 아니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는 것이다. 절망의 시대라고 쓴 책이 오만해 보인다. 독설을 썼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인25 2008-04-29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3번째 문단 공감합니다. 그리고 회사 이름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