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 - 정운영의 마지막 칼럼집
정운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이책에서 약간의 좌파냄새가 나는 것 같고, 칼럼을 책으로 엮어서 그런지 작가가  독자에게 무엇을 전달하려는지 그것을 끄집어 내는데 약간 어려웠다. 물론 나의 무식함으로 그러 하겠지만그리고 그의 특이하게 세련된 문체가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정운영 선생의 책은 처음 접하고 이름도 처음 들어 본다. 나의 무지함에 약간 쑥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보니 한번은 뵌 분 같기도 하고..

처음 접한 사람이니 만큼 그에 대해 알고 싶어 인터넷에서 조사해 보았다. 정운영(1944.03.18 ~ 2005.09.24)충남 온양출신으로 벨기에 루뱅 대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뒤 한신대학교 경상학부 교수로 서울대, 고려대등에서 정치경제학을 강의 했으면 학파는 분배를 중심으로 하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연구한 진보적인 경제학자라고 되어 있었다. 한겨례신문 칼럼연재를 하다가 후에 중앙일보로 옮겨 칼럼을 쓰고 문화방송 100분토론의 초대 사회자 였다고 한다. TV에 신문에 그리고 여러 대학강의에 꽤 유명한 사람 이었는 모양인데 왜 나는 그를 몰랐을까? 나의 무식함의 절정이라 할 수 있겠다.ㅋㅋㅋㅋ

나는 보수니 진보니 좌파니 우파니 우익이니 좌익이니 이런 말들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국가나 사회를 이분법적으로 딱 이거다 저거다 결론 내릴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자기가 연구하는 또는 지지하는 학파가 맞다고 우기고 있지만 100% 사회주의도, 100% 자유시장 경제도 결코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도 다 아는 사실이다. 회색분자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한곳만 고집해서는 안될 것이고 적절한 타협만이 성공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의 칼럼은 보수와 진보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씌여 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하고 한겨례논설위원을 거쳤으면 급진보였을 텐데………어떻게 중앙일보에 칼럼을 연재하면서 대기업을 대변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정운영 선생의 글을 읽으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전반적인 넓은 지식에 고개를 속이고 뛰어난 글솜씨에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나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 하지만 어느 한분야에 너무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독서 습관을 좀 바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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