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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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ㅣ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11
마저리 화이트 펠레그리노 글, 보니 매튜스 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내 생전 처음으로 공짜로 당첨되어 선물로 받은 책이다. 물론 알라딘 서평단 모집에서 봉사 문고리 잡듯 걸려서 이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책 제목만 보고 신청을 하였는데 아이들이 보는 책인줄 모르고 신청을 했다. 글쓴이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 상담사로 일했다고 해서...아이의 착한 행동을 바꿔줄 방법론을 제시해놓은줄 알았다. 막상 책을 받고 나니 우리 딸내미가 너무나 좋아 한다. 아이한테 그냥 주고 아이에게 서평을 쓰라고 하고 싶었는데 어짜피 내가 받은 책이라 내가 서평을 써야 할것 같아서 정확히 세번 읽었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지만 굉장히 교훈이 많은 책이다. 아이들이 보는 모든 책에는 권선징악..항상 착하고 선해야 된다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책은 정확하게 요즘 아이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서술하였고 해결 방법도 정확하게 제시 하였다. 동화책이긴 하지만 오히려 성인들이 읽고 교훈을 얻어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 딸이 한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나는 항상 우리 딸들에게 경청하고 배려하라고 가르쳤다.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 '옆에 친구가 나 한테 나쁘게 얘기해도 난 그 말을 듣고 그 애를 배려 해야돼?' 라고 물었을때.... 예수가 간음한 유대인 여자를 어떻게 처벌해야 할지 물었을 때 처럼.....쉽게 답해줄 수가 없었다. 물론 예수는 현명하게 그 질문을 되 물음으로 위기를 벗어 났지만....
그러라고 하면 이 책에서 나오는 에이미 처럼 항상 당하고만 살아야 할 것이고...그렇지 말라고 하면 경청과 배려하는 것을 교육할 수가 없을것 같았다. 그래서 이 책에 나와 있는 것 처럼 양보해야 되는 것과 양보 해서는 안돼는 것 몇가지를 얘기해 주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에이미 처럼 쉽게 자신을 보호하는 울타리는 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스스로 보호하는 울타리 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으면 좋을듯 싶다.
부모가 자녀에게 착함만을 강조하는 건 무한경쟁시대에 도태될 위험도 있을 듯 싶다. 이 책에서 처럼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타협할줄도 아는게 생존하는 방법이 아닐지? 정말로 우리 큰 딸 처럼 항상 동생에게 친구들에게 착함으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