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주어캄프 세계인물총서 2
슈테판 라렘 지음, 심희섭 옮김 / 인물과사상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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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들이 체게바라에 왜 열망하는지 이유를 몰랐다.

체게바라하면 잘생긴 혁명가, 베레모에 시가를 물고있는 사진만 생각날 뿐 그 사람이 추구

하는 사상이 무엇인지는 솔직히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체게바라에 관한 책 2권을 구입하여 읽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그것만 가지고 사람들이 체게바라에게 열망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단순히 그를 신격화 시켜 너나없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체게바라라고 서스럼 없이 말하는

이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물론 내가 좀 뒤떨어져서 그럴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그가 긍정적인 부분은 어떤 것이며 부정적인 부분은 어떤 것인가를 짓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과연 그에게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

 

첫째 그는 이론을 실천하는 최고의 행동가 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불의를 보면 참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는 이는

많지 않다. 그의 장점중 최고의 장점일 것이다.

 

둘째 그는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 곳은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다. 나는 우리가 콩고에서 제국주의자들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레방아를 향해 질주하는 돈키호테처럼 나는 녹슬지 않는 창을 가슴에 지닌 채, 자유를 얻는 그날까지 앞으로만 앞으로만 달려갈 것이다.”

간절하게 원하면 이루어 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처럼 열정이 있었고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

 

셋째 그는 지독한 독서광 이었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어쩌면 독서로 인하여 열정이 생겨났고 실천하는 행동가가 되었을 것이다.

 

넷째 그는 자신을 사랑했다.

이 부분은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이 부분은 단점을 논할때 논하기로 하겠다.

 

다섯째 그는 뛰어난 리더십을 가졌다.

리더의 기본 수칙인 솔선수범을 하였으며 부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다.

 

여섯째 자기의 전문분야에서는 탁월했다.

현재 쿠바는 의료와 교육이 평생 무료이다. 이 작품은 체게바라의 작품이다.

하지만 실상 내막을 알고 보면 결코 그렇지도 않다는 사실을 금방 알 것이다.

물론 의료기술이 떨러진다거나 무료진료가 사실이 아니다는 게 아니다.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무료진료로 진찰을 받거나 약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의료시설이 좋은 곳은 외화벌이로 외국인들을 진료하고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정도로 논하기로 하고 부정적인 부분을 논하도록 하겠다.

이건 순전히 뒷 떨어진 내 논리이므로 내 생각에 주입될 필요는 없다.

 

첫째 그는 영웅심이 너무 강했다.

대의 명분은 해방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가 말하는 인간의 욕구에는 5가지 욕구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4단계는 자기존중욕구 - 조직이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

5단계는 자기계발욕구 -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다하는 것 과연 이것이 자기자신을

위해 한 일인지 정말을 민중의 해방을 위해서 한 일인지는 체게바라 만이 알 것이다.

처음 그가 아르헨티나에서 쿠바독립을 위해 12명의 동지들과 혁명을 하여 쿠바를 독립시켰는데 그 때와 현재 쿠바가 뭐가 달라 졌는가? 짓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혁명에 성공하고 나서 쿠바의 중앙은행장과 산업부장관, 외무부장관을 두루 거치면서

혁명에는 성공했으면서 개혁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체게바라와 혁명했던 카스트로는 벌써 40년 동안 1인 독재자로 남아 있으며 대 다수의 국민들은 세계최고의 빈민국으로 타락해 가고

있다. 물론 이것이 체의 잘못만은 아니다. 물론 카스트로와 갈등이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결국 자기 동지도 설득시키지 못한 사람이 다른 민중의 해방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이다.

 

둘째 이상이 큰 사회주의 신봉론자 였다.

자기 부모님에게 쓴 편지글이다.

“나의 마르크시즘은 단단히 뿌리박고 있으며 정화되어 있습니다.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인민들의 단 하나의 해결책은 무장투쟁이라고 굳게 믿고 이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모험주의자라고 손가락질하지만, 저는 단지 제가 옳다고 믿는 것을 온몸으로 표시하기에 주저하지 않는 한 인간이라는 점에서 모험주의자라는 공격을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마르크스는 국가는 계급지배의 기관이고 한계급이 다른계급을 억압한는 기관이며 계급간 충돌을 완하 시키면서 이 억압을 법률화 하여 견고한 것으로 만드는 질서를 창출하는 것이다 하였고 레닌은 국가를 계급지배의 도구이며 계급간의 적대가 존재하는 곳에 국가가 존재 한다고 보았다. 결론은 국가기관이 없으면 국가 권력도 없다는 것이다. 계급억압이 존재하는 곳에 국가가 존재한다면 계급억압의 근절을 위해선 국가의 폐절이 필요하고, 결국국가 기관의 해체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고 하였다

마르크스-엥겔스-레린으로 이어지는 사회주의 국가의 현실을 보자는 것이다.

러시아아 붕괴 중국의 수정자본주의, 북한, 쿠마 경제적 고립....

내가 봤을 땐 체가 신봉했던 사회주의는 너무나 큰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제국주의와 부르주아 계급에게 수탈 당하고 있는 인디오와 메스티조들의 삶을 목격한

그는 꿈꿔왔던 의사의 길 대신 게릴라 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너무 이상적인 사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셋째 그는 인민해방은 폭력혁명으로만 가능하다는 진부한 생각을 했다.

과연 폭력적인 혁명만이 혁명인가? 비폭력 운동을 전개 했는 간디는 혁명가라 할 수 없다는 것인가? 결국 폭력을 이용한 혁명은 다수의 동의를 얻어내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두번째 편지에서도 나타났듯이 '무장투쟁 만이 민중해방이라고 굳게 믿고 이 신념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하였다. 자신의 생각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었을 텐데 엄청난 고집스런

인물이었임에 틀림이 없다.

 

넷째 그는 가족을 사랑 하지 않았다.

물론 책에서는 가족과 친구 부하를 사랑했다고 쓰여져 있지만 내가 보는 견해는 다르다.

이유는 첫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게릴라활동을 하며 만난 여인과 두번째 결혼을 하였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성격이 맞이 않아 아님 뭐가 못마땅해 이혼을 할 수 있다. 유유상종..

하지만 맨날 전쟁이나 하러 싸 돌아 다니는 남편을 누가 좋아 하겠는가?

단적인 예로 남편이 건강을 위해 집에는 들어오지 않고 맨날 골프나 치러 다니고 생활비도

갖다 주지 않는 남편을 누가 좋아 하겠느냐 말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라면 말도 안겠는데 남의 일에 콩 나와라 팥 나와라 하는게 마음에 들지않는다. 꼭 자기가 선택된 사람이나 된 것 마냥........

리틴아메리카를 사랑했다고 했는데 그건 과욕이고 사치일 뿐이다.

 
다섯째 반미 감정이 지나칠 정도로 강하다.

어느 나라든간에 미국을 좋은 감정으로 받아 들이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을 위한다면 세계경제 대국인 미국을 굳이 자극할 필요까지 있겠느냐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자본주의를 비난하고 미국을 행해 총을 들고 인간을 도외시하는 특정한 이데올로기도

신봉하지 않는 거만한 혁명가 였을 뿐이다.

'사회주의 국가들도 제국주의적 착취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소련한테 직격탄을 날린적이 있다.

그렇다면 자기가 행하는 것만이 진실된 것인란 말인가? 정말로 오만하고 방자한 자이다.

 

여섯째 그는 고집이 너무셌다.

혁명을 통해 인간성까지도 혁명적인 인간으로 바뀌려고 하였다. 그런데 인간이 의지만으로 변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왜 인정하려 들지 않았을까? 암튼 희안한 놈이다.

콩고 혁명을 시도하는건 문화적으로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65년 초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나세르 대통령이 한말이 있다. “제2의 타잔이 되는 것, 흑인들

사이에서 흑인들을 지도하고 보호하는 백인이 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말을 코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콩고 혁명에 실패하고 다시 그는 볼리비아에 잠입했다.

만약 그가 진정한 휴머니스트였다면 콩고 혁명군에게 실망했다 하여 철수 할 수있었겠는가?

요즘 로펌에서는 승률이 거의 100%라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건을 의뢰 받으면 검토해 본 후 이기는 사건만 의뢰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체 역시 콩고에서 철수한 후 볼리비아로 갔다. 그렇다고 그 곳이 쉬웠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부분은 알아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부정적인 면도 이정도에서 끝내고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


내가 볼때는 그가 추대받아야 할 이유도 없고 비난 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기의 의지대로 한 것일 뿐이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를 평가하는 척도도 달라질 것이다.

일개 혁명가인 사람을 상품화 하여 팔아먹는 자본가들의 발상이 놀라울 따름이다.

빼빼로 데이가 모 제과 업체의 마케팅 기법이란 사실을 잘 알다시피.............

자본주의란 그런 것이다. 상품가치가 있는 건 뭐든지.....................

 

2007. 02. 22 김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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