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
다빙 지음, 최인애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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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다빙의 책을 이번에 두번째로 읽게 되었다.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에 이어 이번 책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를 읽게 되었다.

이 두 소설 모두 다빙의 특징이 잘 들어나는 소설이었다.

특히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는 다빙의 친구들 중에서 특히 6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번째 다빙의 친구는 왕지양으로 단편의 제목도 책 제목과 같은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혼자 남은 왕지양에게 남은 것은 작은 고양이 뿐이다.

그렇게 혼자 남은 왕지양은 스스로의 꿈을 쫓고 그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매우 힘겹지만 따스했다.

고양이의 작은 온기에 힘을 내고 그 어려운 역경을 겪어내는 고양이와 왕지양의 모습에서 인생을 찾아가는 용기와 희망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들었다.

더구나, 마지막 왕지양이 모든 것을 용서하고 포용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감동을 얻게 되었다.

 

두번째 이야기인 <이별의 마일리지>로 웬수같은 친구 라오장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갑작스레 전화를 걸어온 라오장은 "나다. 지금 내가 마음이 아파 죽겠거든. 같이 산책 좀 가자"라는 말을 남기고 다빙은 비행기를 타고 충칭으로 날아갔다.

그 길로 4천킬로의 긴 산책을 하게 되었다.

그 긴 산책내내 라오장이 왜 마음이 아파 죽겠는지 알지 못하다가 마지막 여행의  끝에서 겨우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9각 훠궈 집에서 술에 취해서 불렀던 그의 새로운 노래의 사연을 알게 된 것이다.

라오장의 이야기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면서 그렇게 라오장처럼 아픔에 대응할수 있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게 된다.

 

<아미타불 뽀뽀뽀>를 읽으면서는 한 아이의 소망이 진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어찌 저리 어린 아이가 그리 깊고 깊은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인지 보는 내내 울림이 있었고, 그 작은 아이의 울림으로 만들어진 곡을 듣고 이해할수 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나의 깡패같은 애인>에서의 마오, <어느 가수의 연애편지>에서의 저우싼과 신부, 마지막 <검은 하늘> 다빙의 집에 사는 매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처럼 리장에 있는 다빙의 집과 다빙이 겪었던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성은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 뿐만 아니라,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에서도 동일하게 구성된다.

스스로를 야생작가라고 부르고, 리장깡패로 칭해지는 그에게 많은 친구들이 있고 그들중에서 그에게 강하게 인지되고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빙의 간결하면서도 단호한 문체가 소설을 읽어내는데 가독력있게 다가왔고, 친구들의 이야기는 감동으로 남게 된다.

다빙의 두번째 책이었고, 만약 신작이 출간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고, 친구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다빙의 책이다.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다빙의 소설들, 우리나라의 누군가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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