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여자
가쓰라 노조미 지음, 김효진 옮김 / 북펌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출품작 [얄미운 여자]의 원작소설", "NHK 6부작 드라마 [나쁜 여자]의 원작소설"이라는 이 책 소개를 보면서 꽤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나와 영화에 동시에 만들어질 정도면 스토리의 깊이감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높아졌고, 제목 <싫은 여자>라는 단어도 꽤 많은 상상을 하게 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사다 데쓰코라는 변호사이다.

그녀에게는 먼 친척인 고타니 나쓰코라는 여자가 있는데, 할머니 집에 갔을때 만났던 기억외에는 왕래가 없는 관계이다.

나쓰코, 즉 낫짱이라고 불리는 그녀에 대한 데쓰코의 기억은 어릴적 할머니가 나쓰코와 데쓰코에게 만들어준 원피스를 나쓰코가 찢어버린 기억이 있다.

그러면서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울면서 자기에게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했던 모습이다.

이 에피소드는 낫짱을 가장 잘 표현할수 있는 모습이라고 본다.

기질적으로, 태생적으로 낫짱은 표정이 풍부하고, 질투도 많으나, 남자들은 그녀를 좋아하고, 여자들은 그녀를 싫어한다.

여고, 여중을 다닌 나의 경험상 이런 여자아이는 반드시 한반에 한명정도는 있다.

예쁜 것보다는 귀염상이면서 주변에 남자아이들만 있고 여자친구 없는 여자아이.

그러다가 필요할때만 친한척하면서 여자들에게 접근하고 자신이 필요한 것을 얻으면 다시 모른척 하는 여자아이.

그래서 따지면 뭐 대수롭지도 않은 일인듯 대꾸하는 아이. 하하

그렇다 반드시 이런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나쓰코도 같은 부류로 데쓰코에게 적게는 5년 많게는 9년만에 연락을 한다.

일생을 통해 데쓰코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자신의 수호자라 이야기할 정도이지만, 평생동안 8번 정도 연락하는 사이이다.

더구나 연락할때마다 나쓰코는 항상 소송에 휘말리거나 곤경에 처해 변호사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데쓰코에게 연락을 할뿐이고, 비용도 항상 지불하지 않는 뻔뻔함을 보인다.

데쓰코는오기와라 변호사에서 근무하면서 '변호사는 듣는 직업'이라는 오기와라 미치야 변호사의 가르침속에서 변호사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나쓰코의 일을 처리해주면서 나쓰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쓰코뿐만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게 된다.


이 소설은 첨에는 나쓰코의 얄미운 생각이 들면서 참 이런 여자들이 있었지라는 추억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나쓰코의 의뢰가 횟수를 더해가고 나쓰코와 데쓰코가 나이를 들어가면서 나쓰코는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였지만, 데쓰코는 생각이 변화하고 행동이 변화해 갔다.

나역시 데스코를 따라 생각이 변화하고 관점이 변화하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결혼 사기, 보험 사기, 네거티브 옵션 사기 등등 다양한 사기를 치면서 남자들의 소위 등을 쳐서 먹고 사는 나쓰코의 행위를 따라가다 보면, 삶이란 인간이란 이란 생각이 들게 된다.

또한 더불어 늙어감에 대한 생각도 같이 하게 된다.

상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는 나쓰코와 그에 당하는 남자 여자 피해자들을 보면서 삶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동시에 위로를 받게 된다.

자신이 바라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책에 단 한명도 없었다.

생각하는 것처럼 바라는 것처럼 일이 되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바라던 인생이 아니고, 생각처럼 되는 일이 없는 것이 나만은 아니고, 대부분 그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이런 인생에서 적절히 현실과 타협하면서 맞춰가면서 살아갈수 밖에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에 나쓰코의 영악함이 비록 극대화되었지만, 그녀나름의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전사 데쓰코 역시 자신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외로운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남녀 상관없이 읽어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추천해서 생각을 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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