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골라주는 남자 - 18년차 여행작가 노중훈의 여행의 맛
노중훈 지음 / 지식너머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식주는 인간에게 있어서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욕구이며 필수 요소이다.

의는 사회생활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는 하지만, 추위, 더위, 햇볓, 비, 바람등에 몸을 보호하는 1차 방어막 역할을 한다.

물론 일부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1차 방어막으로서 의가 중요한 사람들도 있지만, 주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회적 수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주는 다른 무엇보다도 사회에서의 지위를 잘 표현해 주는 것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위치, 즉 자신의 직업, 태어난 출생 등 소위 흙수저, 금수저를 가장 잘 알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주이다.

자가인지, 전세인지, 월세인지, 방의 수와 평수 등에 따라서 분류된다.

이런 면에서 의와 주는 인간의 본성보다는 사회적 수단으로 많이 변질되어 있다.

식도 이런 사회적인 보이기식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세가지중에서 가장 평등하고 가장 솔직하고 가장 원시적인 것이거 같다.

좋은 식재료, 정직한 손맛과 정성이 만나면, 어떤 꾸밈이 가득하고 치장이 가득한 기교나 돈보다는 감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유명 셰프의 음식보다는 엄마나 할어니가 해주신 소박하고 정성스러운 밥상이 더 기억나고 그립고 기억에 난다.

그래서 음식만큼 솔직하고 정직한 것만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음식에 대한 책이고, 특히 유명 레스토랑이 아닌 엄마나 할머니의 음식처럼 소박하고 정성이 가득한 밥을 만드는 식당에 대한 소개를 해주는 책이었다.


노중훈 작가는 직업 특성 때문에 주로 밥을 밖에서 자주 먹는다고 한다.

사나운 식탐, 관대한 식성, 맹렬한 식욕을 바탕으로 18년째 먹는 여행밥의 노하우를 이책에 담아냈다.

100곳의 식당이 작은 사진과 전화번호 주소와 함께 책속에 담겨져 있었다.

주로 전라도와 서울, 그리고 제주도의 식당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충청도가 고향인 나로써는 충청도의 소박한 맛이 많이 소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들었고, 이것을 토대로 작가의 입맛과 음식 취향도 대충 알수 있었다.

충청도에서 살다가 직장때문에 서울로 진출했고, 지금은 수원에서 살고 있다.

노중훈 작가의 100개의 맛집 리스트중에서 가본적이 있는 곳은 서울에 있는 우대옥과 청진옥이었다.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추천받지 못했던 곳이었다.

소개된 식당의 주변을 자주 다녀본 적이 있었지만, 이 식당을 발견해 가본적도 없고 추천받지도 못해 아쉬웠다.

현재 수원으로 이사온 지금 소개된 곳곳에 가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생각에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이라는 아쉬움이 더 들었다.

이런 아쉬움 이외에도 설레임도 있었다.

언젠가 이 책을 들고 통영에 가서 소개된 식당들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해산물을 좋아해서 통영에 소개되는 식당들에 들러 식당 방바닥에 앉아 츄리닝 차림으로 편안하게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고 싶어졌다.


소개가 많이 되지 않은 곳은 충청도 뿐만 아니라 강원도 역시 마찬가지 였다.

개인적으로 강원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항상 먹거리가 고민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강원도에 갈만한 식당들이 소개되길 바랬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들었다.

18년째 돌아다니면서 먹은 여행밥 소개가 다음번에는 강원도편, 서울경기도편, 충청도편, 전라도편, 경상도편으로 나뉘어 각각 소개된 책이 나오길 바래본다.

그리고, 이책의 소개된 대부분의 식당들이 오래되고 소박한 집이고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디신 나이 지긋하신 노년의 주방장들이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이런 곳이 대대로 전수되어 여기 소개된 100곳의 식당이 하나도 문닫지 않고 운영되어 꼭 먹어볼수 있길 소망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