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
틱낫한 지음, 류재춘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탁닛한 스님의 책을 이번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을 포함해서 4~5권째 인거 같다.

그동안 탁닛한 스님의 책이 발간되는 항상 읽고 싶었고,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그 공통된 느낌을 갖게 된다.

그것은 마치 수업시간에 바쁘게 읽어내려가던 교과서의 문장에 숨이 막혀질때쯤 만나게 되는 쉼표같은 반가움과 안도감이다.

탁닛한 스님의 <탁닛한의 평화로움>, <탁닛한의 포옹>, <화>, <탁닛한의 명상> 그리고, 이번에 읽은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까지 읽었다.

누간가가 스토리가 무엇이라고 물어본다면 답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강렬하게 나엑 남는 쉼표의 이미지는 매번 탁닛한의 새책을 만날때마다 읽어보게 만드는 힘은거 같다.


이번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은 개인적으로 <탁닛한의 명상>과 유사한 느낌이었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소리를 들으라는 점에서, 수행방법이나 수행자세가 <탁닛한의 명상>과 유사하게 맞닿아 있었따.

<탁닛한의 명상>과 다른점은 소리와 소음에 좀더 집중해서 설명하고 있고, 소음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 그리고, 진정한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이 책 한장한장 간결한 문체로 쓰여져 있었다.


회사때문에 자취를 하고 있다보니,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으로의 퇴근길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부터 생긴 버릇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집에 들어가면서 TV를 볼 생각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TV를 켜서 소음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사무실에서도 주변의 나와는 관계없는 소음에서 피하기 위해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주로 듣는다.

즉 때로는 소음을 피한다는 명목으로, 또는 조용함이 싫다는 생각으로, 소음을 만들고 있었따.

이런 내모습이 이 책속에 비춰져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음속에서 얻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나를 둘러싼 소리가 소음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돌이켜 보면 핸드폰이 생기면서 일할때도, 출퇴근할때도, 심지어 집에서도 항ㅅ아 소리 즉 소음과 함께 였던거 같다.

탁닛한은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을 통해 그것들이 소음이며, 그 소음에 노춝되면서 인간은 진정한 소리에서 멀어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도시에서 살면서 고요함을 찾기가 힘들다.

책을 읽고나서 처음으로 어제 저녁 TV를 켜지 않고 집안에 않아 있었다.

그랬더니, 층간소음을 통해 들리는 아이의 짜증어린 울음소리와 도로를 질주하는 차바퀴소리, 그리고, 불만스러운 크락션 소리가 들렸다.

명상을 하지 않았고 가만히 앉아서 들은 소리였다.

도시 생활에서 사람에게 노출된 소음이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결국 침묵에서 시작하여 명상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또오르는 생각들을 관찰하면서 불필요한 생각들을 접고 진정한 소리를 듣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인간관계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말"이다.

어떤 말은 진정 소음으로 다가오고, 어떤 말은 아픔으로 다가오고, 또 간혹 어떤 말은 치유로 다가온다.

말을 아끼고, 내마음의 고요함을 찾아 진정한 소리에 귀기울일때 모든 문제의 근원을 찾지 않을까 싶다.

책속에 담겨있는 다양항 수행법을 통해서 진정한 자아의 소리를 들어 고요해지길 바란다.

알람소리가 없으면 출근을 하지 못하므로, 저녁시간에 되도록 TV와 음악을 끄고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버려보는 시도를 하려고 한다.

탁닛한의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을 통해 다시 오랜만에 나에 대해, 눈을 돌릴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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