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어 수강일지
우마루내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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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런 맛에 서평이벤트에 참여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 이벤트에 주로 응모하는 편이지만, 가끔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지만,  신인작가의 책이나 읽어보고 싶었던 책의 작가의 작품, 또는 신선하거나 왠지 끌림이 있는 작품에도 책 이벤트에 응모한다.

이 책 <터키어 수강일지>는 "표현"에 대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끌리는 작품이었고, 그끌림에 책 이벤트에 신청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만난 이 책은 예상한 것이외로 흥미롭고 엉뚱발랄한 젊은 감각의 소설이었다.

유쾌하다기 보다는 독특하였으며, 올드하기 보다는 새로운 스타일의 책이엇다.


주인공 15살 여중생은 존나카와이의 멤버이다.

존나카와이는 멤버들 사이에서 욕, 부러움, 비난, 놀라움등을 모두 '존나카와이' 또는 '존카'로 표현하는 암묵적 합의에 이른 100명의 사람들이 모인 클럽이다.

주인공이 존나카와이에 들어간 이유는 친구들 무리에서 끼어있기 위한 수단으로였다.

애매하게 표현하기 힘든 상황에서 존카라고 말하면서 서로 공동체 의식을 갖는 것처럼, 클럽에 들어서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친구들사이에 같이 할수 없게 될까봐 불안해 하는 감정은 항상 있었다.

그런 어는라 존나카와이 그룹에 새멤버 한스요하임 마르세유가 등장한다.

사뭇 진지하고, 소위 요새 말하는 '아재 개그'를 하는 클럽 멤버임에도 존나카와이 그룹에 왕따를 당하는 한 사람이 등장한다.

그런 한스 요하임 마르세유에게 주인공은 어느날 낚시가게 아저씨의 나잇살이 붙어서 사실상 늘어진 엉덩이에 있는 구멍을 보고 반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가 바로 존나카와이 그룹에 왕따임으로 누구에게도 비밀을 털어놓을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다.

그 후 서로 친해졌지만, 자신의 비밀을 한스 요하임 마르세유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까봐, 그리고, 친구들이 자신과 한스 요하임 마르세유가 서로 친해졌다는 것을 알게 될까봐 불안해 한다.

우연히 관절로봇전투 게임을 통해 만난 남중생을 친구들이 관심을 갖게 되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남중생과 사귀게 된다.

그리고, 남중생과 데이트과정에서 또다른 비밀이 생기게 되고, 이를 다시 한스 요하임 마르세유에게 털어 놓는다.

이처럼 점점 친구들과는 나눌수 없는 비밀이 많아지게 된다.

한스 요하임 마르세유의 추천으로 메신저 비행기 전투 게임에서 터키 29번 군과 동맹을 맺고 게임을 하게 되고, 그 게임을 통해 대화의 소중함을 알기 시작한다.

몇가지 인연을 계기로 터키 문화원에 들려 터키어 강의를 수강하게 도니다.

책의 제목처럼 터키어 수강이리지인 문법정리를 하면서, '표현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무리에 속하마과 소통, 그리고 표현에 대한 고민ㅇ르 이 소설에 실어냈다.

사실 어느 무리에 속한다는 것은 공통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직장인인 나는 직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과 직장내에서 생활한다.

또는 동호회나 친분을 가지고 모이는 모임에도 속해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또 모이게 된다.

이런 무리나 모임에서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무리에 속한 여부와는 달리 또다른 문제이다.

사회적으로 한창 이야기가 많이 되었던 왕따나 오타쿠 문제도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주인공이 터키어를 배우듯 새로운 표현방법을 배워도 말할수 있는 것은 늘어나지 않는다.

말할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말할수 있는 용기가 있을때이고 설사 무언가를 말하였으나 그것을 이해못하는 사람들, 그것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을수 있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식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러한 곳에서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작가는 던진다.

비밀을 간직하려고 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말하고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작가는 터키어 수강일지는 통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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