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소개만을 읽고 난 이 책이 어떤 책일지 너무 궁금해졌다.
"폴라 호킨스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앨프레드 히치콕이다!"라는 추천글이 매혹적이었다.
앨프레드 히치콕이 누군더가. 감히 시나리오 작가라는 사람이 던진 이 글이 당돌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장시간의 베스트 셀러라는 당당한 띠지보다는 그 시나리오 작가의 추천글이 더 이 책을 읽게 만든 것이다.
책을 읽고난 소감은 엄지척이었다.
재미있었다. 읽는 내내 앨프레드 히치콕의 카메라 앵글처럼 흔들리고 산만했지만, 재미있고 충격적이었다.
자세한 상황적 설명이나 이야기 전개보다는 툭툭 던져지는 기억의 단편과 현재의 상황들이 얽혀가면서 이야기는 깊이감있게 재미있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로스트 심볼을 제치고 이 책을 선택하였는지 이해가 갈정도였다.

주인공은 레이첼이라는 한 여성.
처음에는 나처럼 그저 출퇴근으로 철도를 이용하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알면 알수록 그녀의 삶은 이상하다.
그녀는 실직자라서 출퇴근 기차를 탈 필요가 없는 상황인데도, 기차를 타고 그 기차안에서 술을 마실정도로 알코올 중독자이다.
그녀가 늘 부러워하던 한 집의 남녀를 관찰하는 것이 자신의 결혼생활이 결국 이혼이라는 파경으로 끝난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한 부부의 삶을 지켜보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에게 제이슨과 제스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면서 그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상상한다.
그녀의 상상은 제스 (실제 이름은 메건)이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면서 산산 조각이 나게 된다.
이때부터 이 책의 묘한 히치콕 느낌의 스릴러가 진행되게 된다.
이혼에 대한 아픔을 간직하고, 알코올 중독자로서 자신의 기억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레이첼이 이 부부의 삶에 뛰어들면서 제스 (실제 이름 메건)의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레이첼의 전남편의 새로운 아내 애나까지 가세하면서 점점 혼돈속으로 치닫게 된다.


반전보다는 정신없이 몰아치는 여자들의 상황들이 얽혀가면서 우울한 분위기를 이끌어가게 되고 이런 모습이 히치콕을 연상시키는 점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 레이첼의 상황처럼 그 우울하고 음침한 상황속에서 발생한 사건의 해결점이 계속 변경되어 가면서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뿜어낸다.
다른 어떤 작품보다 폴라 호킨스라는 작가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녀의 이력을 보니, 기자생활을 15년이나 했고, 처음들의 작품인 로맨틱 코미드들이었다는 점에서 웃음이 났다.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희극보다는 이런 비극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가이고, 이야기의 플롯들을 너무나 흥미롭게 엮어가는 이야기꾼이기에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무엇일지 너무나 기대되고, 만약 그 작품이 이 작품처럼 멋진 작품이라면 우리는 또다른 한명의 뛰어난 스릴러 작가를 얻게 될거라는 생각이 든다.
엄지척, 흥미최고, 분위기 짱인 소설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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