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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분실물센터
브룩 데이비스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요새 느끼는 것은 상처주지 않고 살아야겠다이다.
내가 살아 숨신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다음부터 살아가는 자체가 조심스럽다.
항상 누군가에게 피해주고 살지 않는다고 자부했는데, 누군가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처가 될수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다음부터는 상처준다는 것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 밀리의 분실물 센터는 책에 나온 표지만으로도 상처입은 사람들의 이야기임일 알수 있었다.
아빠가 병으로 죽고 갑작스러운 이별을 당하고 백화점에 버려졌던 여자아이, 밀리.
아내가 죽고 난 후 깊은 상처때문에 노망든거 같은 할아버지, 칼.
길가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욕을 해대는 성질 고약한 할머니, 애거서.
이들은 모두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어찌하다가 발생한 탈주 비슷한 여행이 시작되면서,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여행이 시작된다.
책을 읽으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받았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었다.
또한 이유없이 겪게되는 시련들이 그들을 비정상적이면서 혼란스러운 상태로 몰아갔다.
각각 주인공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상처와 혼란스러운 상태가 더 잘 드러났다.
개인적으로 칼 할아버지가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그가 받았던 상처가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받았다는 점에서 꽤 많은 생각을 하였던 것 같아 공감이 되었다.
요양원을 박차고 탈출해 나오는 순간, 그순간 꽤 묘한 쾌감같은 것이 있었다.
나라면, 내가 칼 할아버지 였다면 다가올 죽음을 그냥 기다리는 선택 대신 요양원을 박차고 나올수 있었을까?
솔직히 상처주는데는 무덤하고, 상처받는데는 쉽게 좌절한다.
그래서 작은 쾌감같은 것을 느낀것도 칼 할아버지의 용기있는 선택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무리 큰 상처라도 그것에 좌절하기 보다는 극복할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
그리고, 상처에 잃어버리기 쉬운 자존감은 되찾고 유지하는것.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는 상처주지 않도록 매순간 배려하는 것.
이것이 삶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책 이야기가 적은 서평이었다.
책을 읽고 상처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던 상태라서 그런지 감정적인 부분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잠시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스토리의 전개가 매끄러운 소설보다는 뚝뚝 한 단락, 한 장을 마무리하듯 이야기가 전개되어 같다.
누군가의 서평을 읽어보니, 이 책이 단편 [터치 타이프스트 칼]을 쓴후에 다른 주인공들을 덧붙여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토리의 전개가 그렇게 느껴졌던거 같다.
어쨋든 나처럼 상처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일거 같지만, 소설, 즉 이야기가 중요하신 분들이라면 좀 실망하시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