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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미스터 찹
전아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8월
평점 :
전아리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해보았다.
전아리 작가의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어쩐지 선뜩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차세대 떠오르는 신예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주의의 평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볍다, 무게감이 없다" 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에 나무옆의자 출판사에서 새로운 전아리 작가의 소설 <헬로, 미스터 찹>이 출간되었고, 이벤트가 있어서 응모해서 책을 받게 되었다.
응모할때 전아리 작가의 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본의 가벼운 소설에 환호하면서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의 가벼움은 비판한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읽어보고 판단하고 싶어서 이벤트에 응모했었다.
원래 내가 결기승전으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서 읽고난 소감부터 이야기한다면, "좋았다"이다.
정확한 장르를 잡기는 어렵지만, 연애소설과 성장소설이 합쳐진 그런 소설이라고 볼수 있다.
거기에 작은 인간이 등장하기에 판타지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작은 인간이라는 것을 빼면 뭐 그다지 판타지적인 요소는 없다.
소설은 세상속에 홀로 남겨진 정우라는 20대 한국남자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제목에서 있는 이름 미스터 찹이라는 작은 인간이 등장한다.
요정이라고 해야하나? 하여간 찹은 요정이라고 보기에는 타락했고, 타락했다고 보기에는 착하다.
어쨋든 이 둘이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어간다.
20대 한국 남성이라는 주인공의 특성에서 볼수 있듯이 작가는 가볍게 그리고, 단순하게 일기형식이라는 틀에 소설의 전개를 맞춰나갔다.
그래서 읽기가 너무 편하고, 읽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독자가 여성이라는 남성들이 가지는 이성에 대한 호감도 때문에 감정이 좀 상할수 있는 단점이 있다.
찹과 정우의 일방적인 이야기만이 담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난 20대 여성이 아니고, 연애라는 것을 해봐서 어느정도 남성들의 심리를 알기에 뭐 가볍게 웃어버릴수는 있었다.
이런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이 소설이 "좋았다"라고 표현할수 있는 점은 앞에 언급한 장점보다는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하고 싶었던 메시지때문이다.
아빠를 모른체 엄마와 함께살던 정우가 엄마를 잃고 나서부터의 이야기의 시작에서 느낄수 있는 작가의 이야기 주제는 20대 한 남성의 일기장속에서 가볍고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고민스러웠던 것은 "찹"이라는 작은 인간의 등장이었다.
이 또하나의 주인공의 등장은 뺄수도 있는 캐릭터이지만,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정우의 시선이 아닌 제3자의 시선이 들어올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기는 했다.
하지만, 너무 현실성없는 캐릭터의 등장이 오히려 몰입도는 떨어뜨리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했다.
기존의 전아리 작가의 소설을 읽고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당연히 읽으실 소설이지만, 혹시 기존 전아리 작가의 소설을 안 읽었거나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이라도 한번쯤 읽어보시기 좋은 소설인거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