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스터리 독특하다.

시리얼리스트 - 연재물을 쓰는 작가
데이비드 고든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3년 6월

이 책은 에드거상 신인상 후보,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1위,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이름들을 보고 사실 혹하지 않을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이런 글귀는 마약과 같다.
항상 결론부터 이야기하는 내 성향이기도하지만, 책 소개를 보고 이 책에 관심이 생긴 분들에게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대단하다는 것보다는 굉장히 독특하다.

가장 독특한 것은 캐릭터들이다.
연쇄 살인범, 포르노 작가, 스트리퍼, 영민한 소녀, 변호사 등등 캐릭터들이 매우 독특하다.
이들이 어떻게 연결되느냐도 역시 매우 독특하다.
그들은 실제적으로 서로 마주칠수 없는 상황임에도 엉뚱한 사건으로 서로 만난다.
가장 독특한 것은 연쇄 살인범이고 포르노 작가이다.
실제적은 주인공인 포르노 작가, 해리는 그냥 삼류 소설가이다.
갑작스레 연쇄살인범을 만나면서 성공에 대한 소망으로 연쇄살인범과 거래를 시작한다.
해리를 우리의 실생활에서 만난다면 진짜 찌질남이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속담처럼 위기에 몰리면서 기지를 발휘하게 된다.
연쇄살인범인 클레이도 역시 참 이상한 캐릭터이다.
연쇄살인범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애정을 보내는 여자들도 참 이해할수 없는 캐릭터들 중 하나였다.
어쨋든 이런 독특한 캐릭터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이야기는 참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또하나 독특한 것은 선정성이라고 할수 있다.
우선 주인공 해리의 직업이 포르노 작가이라는 것에서도 알수 있듯이
토막살해후 시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엽기적 연쇄살인범이라는 점에서도,
그리고, 연쇄살인범에 의해서 쌍둥이 언니를 잃은 스트리퍼의 등장에도 대충 짐작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좀 상상이외의 모습들에서 선정성은 꽤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좀 불편한 점도 있었다.

솔직히 책은 대반전이라고 하는데, 그냥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 등장했다고 대반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이기에 그부분은 솔지히 잘 모르겠다.
뭔가 무릎을 딱 치면서 "대단한데"라는 느낌보다는 멍~, 그냥 아무말 못하는 당황스러움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이부분은 책을 읽을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책 가독력은 후반에 매우 좋은 편이다.
또한 책을 끝까지 읽을만한 재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영화로 일본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던데... 사실 실제적으로 보면 어떨지... 좀 걱정은 된다.
무섭기 보다는 좀 엽기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들긴하다.
작가를 평가하는 가장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중에 하나가 다음 작품을 읽어보겠는가 라는 것다.
처음 만나는 데이비드 고든 작가의 책을 읽고난 후 다음 작품은 꼭 읽어볼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