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사랑 - 김하인 장편소설
김하인 지음 / 북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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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사랑이라는 놈은 아무때나 불쑥 없이 찾아와 마구 헤집어놓는 못된 심술쟁이인거 같다.

 

<세가지 사랑>은 오래전 <국화꽃 향기>를 통해서 만났던 김하인 작가의 소설이었다.

서점가에서 꽤 돌풍을 일으켰던 책이라서 오래전 책을 친구들과 돌려가며 읽었다.

그리고, 장진영, 박해일 주연의 영화를 보면서 눈물흘렸던 기억까지 있다.

너무나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에 가슴 먹먹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만난 김하인 작가의 소설이 꽤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사람들을 위해 먼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우선 스토리의 전개상황을 보면 황당할 정도로 "막장 드라마" 같다.

이혼녀와 그녀의 딸, 그리고 한 남자.

이혼녀와 유부남 그리고 그녀의 부인.

솔직히 당황스럽고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면... 막장중 최강의 막장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주인공의 나이가 40대 중반을 넘어선다.

그 나이때가 되면 이 사랑이 이해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내게는 그 사랑이 버겁다.

이런 버거운 사랑이 독자에게 꽤 무겁게 다가올수 있다.

하지만, 이런류의 사랑일 수록 풀어가는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못 풀어낼 경우 그냥 막장드라마, 3류 소설로 흘러갈수 있다.

<데미지> 같은 경우 꽤 주인공 남자를 중심으로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풀어내면서 멋진 작품으로 되살려 내고 있다.

여기서 작가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이 작품이 좀 힘들었다.

기존의 김하인 작가의 작품을 알기에 그리고, 그 기존의 작품이 순정을 다 받치는 <국화꽃 향기>였기에 기대감이 조금 무너졌다.

이런 사랑을 쓸수 있는 용기가 놀라웠고, 아름답다고 하기에는 사실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김하인 작가의 노력이 막장드라마의 스토리임에도 감성드라마로 바꿔놓았다.

책을 읽어가면서 거부감은 이해로 조금씩 바뀌어갔고,

"그놈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그러이 소설속 주인공들의 사랑을 받아들여갈수 있었다.

사랑해 보았기에, 사랑이라는 넘의 농간에 놀아나본 적이 있기에 주인공들의 사랑을 아프게 가련하게 지켜볼수 있게 되었다.

역시 여기서 작가의 힘이 다시한번 더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결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작가는 용기있게 불륜을 넘어선 손가락질 받기에 충분한 사랑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작가는 마지막에서 힘없이 아무 결론도 내지 않고 독자의 손에 맞겨버렸다.

용기있는 시작과 함께 용기있는 결론을 냄으로서 지탄도 받아낼수 있는 모습이었다면 더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나 작가가 주인공과 동화되어 측은지심으로 책을 쓴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부분이 좀더 확실한 작가의 주관으로 끌고 나갔다면, 비록 논란의 여지가 있었겠지만, 더 멋진 작품이 될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여자들의 마음에 봄바람이 분다.

겨울의 차가운 기운은 물러가고 움츠렸다 마음에 온풀이 불어온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에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이 소설의 주인공의 사랑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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