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차가운 눈에 얼어버린 다리가 공중에 있는 모습.
자세히 보면 볼수록 심장이 얼어버리는 공포감이 드는 표지였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본 책 표지중에서 무서운 표지중에 하나로 기억될거 같았다.
표지처럼 한 남자가 고문당한채 나무에 매달려 죽어있었다.
그 사건을 시작으로 말린 포르스와 세커 형사는 남자의 신원을 찾기 시작한다.
이 책은 사건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지만, 한편으로는 말린 여형사의 감정선과 겹쳐진다.
말린은 토베라는 이름을 가진 14살 짜리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이 책은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말린을 중심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죽은 한 남자의 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져 간다.
죽은 남자의 신원은 벵크 안데르손으로 그녀는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로서 마리아 무르발이라는 사회복지사 성폭행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중 한명이었다.
말린은 이 성폭행 사건이 벵크의 살인사건에 중요한 실마리를 갖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꿰뚫는다.
그렇게 파헤쳐지는 사건의 전말, 그리고 들어나는 진실들...
상식적이지 않고, 씁쓸한 결말과 함께 책은 끝난다.
전체적으로 이 소설은 북유럽의 차가운 겨울바람처럼 냉정하고 이기적인 느낌을 품고 있다.
추운 겨울속 북유럽의 소도시 린셰핑이라는 배경은 인간의 이기심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추리소설로서는 조금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572페이지의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구성은 속도감이 떨어진다.
속도감이 좋은 추리소설은 책을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 책은 몇번에 걸쳐서 읽을 정도였다.
가독력이 떨어질 정도의 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전개되는 사건들의 해결과정이 빠른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꽤 반전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말이 씁쓸하긴 했지만, 너무 억지스럽지 않고 풀어가는 방식자체는 꽤 맘에 들었다.
하지만, 말린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싱글맘이면서 토베에 대한 사랑이 강한 여형사 그 이상의 캐릭터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캐릭터가 빛나는 그런 추리소설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싱글맘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결말과는 어느정도 어울린다고 본다.
이 책이 사계절중에서 겨울을 소재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이 추리소설과 매우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겨울에 내리는 차가운 눈은 사람을 고립시키고 결국 인간의 온정조차 얼어붙게 한다.
이런면에서 이 책은 꽤 배경자체가 맘에 드는 소설이었다.
이 책이 시리즈중 하나로서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좀더 캐릭터가 돋보이고, 좀더 박진감이 넘치길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