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할 프로젝트의 도전, 도전 자체가 아름답다.

사막에서 연어낚시
폴 토데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8월

이 책은 "연어 프로젝트"라는 단어에 맘이 끌려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사막의 나라 예멘, 중독국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나라에 연어를 키우겠다는 프로젝트에 끌렸다.
사막에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에서처럼 강이 흐르고, 파닥거리는 연어를 만난다는 상상도 즐거웠다.
하지만, 그보다는 도대체 왜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어디에 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지가 궁금했다. 
누가는 영국에 사는 부유한 예멘의 족장이다.
왜는 연어 낚시의 즐거움을 조국의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무엇을 위해서는 중동지역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서이였다. 
어떻게는 물론 돈을 쓰는 것이지만, 국립해양국의 알프레드 존슨 박사의 도움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어디에는 예멘에 있는 건곡이라는 곳이다. 

이 책은 이렇게 단순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그 이명에는 무척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정치적 잇권과 계산, 영국과 예멘과의 관계, 심지어 로멘스까지.
사실 크고 작은 행사를 진행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들이 너무나 잘 이해될수 있다.
서로간에 튕기는 주판속 잇권행사와 예상치도 못한 크고 작은 일들과 개입, 그리고 어려움을 겪게되면서 남녀간의 애뜻한 마음까지.
이 책처럼 예멘이라는 사막에 연어가 돌아오는 강을 만드는 커다란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이런 비슷한 상황들이 생긴다. 
사실 진정 중요한 것은 연어가 있는 강을 만들어 내는 것보다는 그 과정이다. 
수많은 어려움과 외압에도 목표를 향해 나가는 희망적인 취진력.
이것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이 프로젝트는 연어와 닮아 있었다. 
연어는 회귀성 어류이다. 
강가에서 태어난 연어는 새끼때 낯설고 두려운 바다로 향해 헤엄친다. 
바다에 도달한 연어는 그곳에서 정착해 살아간다.
그러나 다 큰 연어는 이번에 또다시 낯설고 두려운 강으로 다시 돌아간다. 
가다가 죽을수도 있고, 낯선 환경에 상처받을수 있지만, 연어는 굴하지 않고 두번의 여행을 해낸다.
이 연어 프로젝트도 바다 또는 강을 헤엄쳐가는 연어와 같이 낯설고 성공여부를 장담할수 없는 일이었다.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힘은 두려움과 걱정이 아니었다. 
할수 있다는 믿음과 지치지 않는 노력이라는 점이다. 

대충 이런 내용이겠지, 시련이 있겠지, 라고 예상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책 소개를 읽으면서 느꼈던 흥미를 전혀 떨어뜨리지 않았다.
이는 작가의 문장력과 구성이 꽤 큰 힘이었다.
일기, 편지, 책, 메일 등 다양한 방식의 이야기 전개 구성은 책 읽는 내내 마치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또 한편으로 각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이 공감이 되는 장점을 보여주었다. 
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소개를 읽을 정도로 작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정도였다.
이 소설이 영화로  곧 나온다니, 영화까지 만나볼 예정이다.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건전하면서도 독특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