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선생님의 책을 가제본으로 미리 읽어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때 너무 기뻤다.
가제본 책을 만나고 나서는 책 내용이 나와 같이 화사를 다니는 사람들과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욱더 만족스러웠다.
사회생활 처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해 조금 늦게 시작한 나는 1~2년동안 참으로 힘들었다.
그토록 바라던 사회생활임에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계속 꼬이기만 했고, 심적으로는 너무나 힘들었다.
선배들과의 인간관계, 직장내에서의 불합리적인 일, 특히 여자라서 느끼는 답답함에 힘들었다.
회사에서는 CEO의 마인드를 가지라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을의 마인드로 살으라고 했다.
"모난 돌이 정맞는다" "넌 너무 튀고 불만이 많아"라는 등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좌절을 겪었다.
미리 사회생활을 시작한 친구들에게 조언 및 자문을 구했지만, 뾰족한 답을 얻을수는 없었다.
자기들도 하루에 사표를 12번도 더 쓴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회사생활 1~3년 동안 자기개발서와 성공 스토리 그리고 경제학 서적을 참 무척 많이 읽어댔다.
그러나 뚜렷한 답이 없이 4년이 흘렀다.
요샌 후배들이 들어와 나에게 내가 했던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을 구한다.
나 역시 4년전 친구들과 같은 대답을 해줄수 밖에 없는 답답함을 겪고 있던 중이었다.
김난도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쳤다.
'지금 다니는 직장을 도저히 안 되겠다'는 이유라면 좀더 참고, '새로 시작하고픈 일에 대한 열망으로 가슴이 뛴다면' 용기를 내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그래 이거구나, 후배들이 고민할때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힘든게 정상이었다.
흔들리는게 당연한 것이었다.
학창시절의 힘듬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힘들고 어려움이 사회생활인 것이고, 다들 그렇게 흔들림 속에서 견디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이 어른이 되면 흔들림없이 당당히 삶을 살아갈거 같지만, 그건 아니었던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모두 흔들린다는 그 단순한 이야기가 너무나 큰 위로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엄마 아빠에 대해 생각했던 생각이 공감되어 놀랍기도 했다.
어릴적 엄마 아빠는 그냥 든든한 산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커가면서는 정복의 대상이었다.
사회속에서 흔들리고 찢기면서 난 알아갔다.
어릴적 그렇게 크고 커다랗고 든단한 존재였던 엄마 아빠가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또는 그보다 더 큰 어려움에서도 버티어 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정복의 대상이 존경의 대상으로 바뀌었었다.
이런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김난도 선생님의 글을 통해 나오는 것을 보고 매우 놀라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나 잘하고 있는거 같아라는 위로가 들엇다.
지하철 속 출근길에서 우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도 나와같이 흔들리는 지하철 속에서 흔들릴 것이다.
그들도 나와 같이 인생이라는 생활속에서 흔들릴 것이다.
우리에겐 경쟁이나 높은 목표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김난도 선생님의 새 책처럼 따스한 위로와 충고가 필요하다.
이번 새책은 청춘을 지나 사회속 정글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와 같은 회사원들에게 큰 힘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책의 출간을 기다리면서 난 오늘도 출근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