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 2011년 제7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강희진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어떤 장르라고 이야기를 해야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추리소설 같은 구도이지만, 추리소설과는 다르게 사건중심이기 보다는 감정선이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현실과 가성의 세계, 주인공 하림의 실제 삶과 몽롱한 정신세계가 뒤범벅되면서 점점 윤곽을 드러낸다.
이 책이 세계문학상 수상작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독특함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과 인물들은 하나같이 소외된 고독한 사람들이다.
바로 책 제목 유령이 바로 책속의 인물들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들은 사회속에서 유령처럼 살아간다.
주인공 서하림은 탈북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다.
영화배우를 꿈꾸었으나, PC방에서 리니지 세계에서 빠져 살고 도박게임으로 폐인에 가깝게 살아간다.
그런 하림의 주의에서 이상한 사건들이 계속된다.
하림의 반쯤 나가버린 정신상태와 리니지 세계가 이상한 사건들과 연계되면서 점점 혼돈스러워진다.

이렇게 사건들 중심으로 나열하고 나니, 역시 추리소설같다.
작가는 이처럼 이상한 사건들을 나열시키면서 추리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리소설에서 볼수 있는 범인이나 반전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듯 하였다.
그가 이야기하고 싶어했던것은 사회속에서 살아가지만 쇠외되고 고독한 사람들의 처지를 이야기하려 한거 같았다.
마치 이번 우면산 사태 쓰러진 잣나무처럼 얕게 뿌리내리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이해를 바란거 같았다.
그래서, 탈북하여 남한에 정착하려 애쓰는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는거 같았다.

또한 리니지에 접속하여 컴퓨터속 가상세계에 빠져사는 하림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 일부 청소년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을 볼수 있었다.
현실속 고난과 어려움을 잊기 위해 컴퓨터로 향하는 사람들.
가상 세계에서는 전사로서 화려하게 살아가지만, 현실로 돌아와 다시 좌절하는 사람들.
탈북자뿐만 아니라 세상으로 부터 고립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유령에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작가는 다큐드라마 제작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 강희진의 시선과 유령은 다큐드라마와 많이 닮아있었다.
짧으면서도 뛰어난 이야기 구도가 초반에 매우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약간 뒷심 부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뒷부분에서는 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번의 공모경험이 있으시고, 세계문학상 수상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멋지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완성했다는 생각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