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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4 ㅣ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4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지식e 4시즌은 대학교 전공시절 실험에서 들었던 용어에 눈이 먼저 갔다.
in vitro assay, in situ hybridization, in vivo analysis등 실험 용어가 인생과 결합했다.
in vitro는 "일상의 테두리 밖에서", in situ는 "세상의 결을 따라", in vivo는 "다시 삶의 테두리 속으로"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나뉘어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 현재의 삶이었고, 그 삶의모습이었다.
이 책에 작은 타이틀을 붙이면 "경제와 권력"이었다.
경제는 돈의 힘이고, 권력은 지배자의 힘이었다.
특히 이번 지식e 4시즌은 경제 이야기에 눈길이 갔다.
어쩌면 경제 위기때문에 경제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특히 뉴딜과 시한폭탄, 한잘라, 플래임은 현재 이슈화 되는 경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뿐만 아니었다. in vivo의 내용 역시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세상에서 가장 싼 밥, 구멍없는 구멍가게, 3년, 논에서 들려온 이야기, 감자굴 상학이, 494011명의 고등학생의 사연은 우리 이웃이었고, 우리 민족의 이야기여서 더욱 가슴아팠다.
이 이야기는 경제 위기와 연결이 되었고,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면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재선 취임 연설이 더 절실히 다가왔다.
"우리의 전진은 많이 가진 자들의 부에 더 많은 부를 주는 것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전진은 적게 가진 이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나누어 줄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에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책들을 통해서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이책에서 내가 직접 사진기를 들이밀어 찍은 한장읙 그림이 있었다.
바로 아르노 페티스의 세계지도였다.
북아메리카보다 큰 남아메리카, 유럽보다 3배정도 큰 아프리카.
이 세계지도는 내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래서, 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었다.
기존에 우리가 보아왔던 세계지도는 정치학자 아서 제이 클링호퍼의 말처럼 권력을 가진 나라의 의도나 관점이 들어간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이런 것도 정확히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교욱과 우리 정치의 권력 편항에 한심했다.
세상과 타협하기 보다 먼저 객관적 시각을 갖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 알수 있었다.
김연수 소설가님의 말이 떠오른다.
"이 세계가 틀렸다고는 말하지 말자.
대신에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고 말해보자.
우리를 꿈꾸게 만드는 건 역설적으로 이런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세계이니까.
그리하여 외롭고 고통받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어둠속에서 울면서 꿈을 꾼다.
깃털처럼 부드럽고 연약한, 흐르는 물이 꾸는 꿈을, 그런 꿈이 다른 세계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