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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읽었다.
요새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겹치면서 내 스스로 여유가 없어진거 같다는 생각이 들자, 생각이 난 책이 바로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다.
이 책을 읽은지도 약 10년이 지났다.
거의 10년만에 새로 잡은 책은 익숙함 보다는 오히려 설레임으로 다가왔다.
작가 포리스트 카터의 자서전적 성장소설인 너무나 따뜻했다.
작가처럼 어린시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성장했던 나에게는 옛날의 추억을 더듬게 해주는 동시에 체로키 인디언 부족의 현명함을 배울수 있게 해주었다.
약한 사슴만 골라 잡아야 하는 자연의 이치, 연필심을 계속 뾰족하게 깎아야 하는 이기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한한 경계심, 스스로 강자라는 비굴한 자존심.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구분되었던 모든 경계가 한꺼번헤 허물어지는 듯한 느낌.
따뜻하고 현명한 삶이 무엇인지 체로키 인디언인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통해 배울수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보다 적게 갖고 있음에 불평하고, 타인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욕심에 불안해 한다.
누군가를 이겨야만 하는 사회.
남들과 경쟁에서 뒤쳐져서는 살아갈수 없는 편협한 사회속에 살다보니, 나의 사고 방식도 좁아져만 간다.
그런 것들이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이다.
요새 내가 겪고 있던던 힘든 일들은 삶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수도 있다.
마치 꿀벌처럼 쓸거 이외에 가지려고 했기 때문에 곰한테, 너구리한테 습격당한 꼴이다.
힘들때 다시 이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고마웠다.
그냥 막연함 불안감과 분노에 쌓여있었던 내가 마치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작은 나무와 산속에 있는 해방감을 느꼈다.
거추장스런 구두를 벗어 던지고, 부드러운 인디언 신발을 신고 산속을 뛰어다니는 기분에 생명력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자연속의 삶이 매우 작고 여린 것이다.
그 자연속에 삶을 우리는 단단한 콘크리트 벽속에 가둬두고 견고히 해 버렸다.
그러면서 그 속의 인간들은 점점 자신에게만 집중하게 되고, 자연속에서 삶의 경이로움을 느끼기 보다는 사람속에서 경쟁의 쾌감을 맛보게 된것이다.
그래서 요새 귀농인구가 점점 늘어가는 것도 이러한 일환중에 하나인거 같다.
정말 가끔씩 이 책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좀더 시간을 내서 밖으로 눈을 돌려 자연을 바라보고 그속에서 숨쉬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삶을 진정 따뜻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고민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