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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지음, 진영화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s)는 바로 우리 인류가 스스로 인류를 칭하는 말이다.
그 뜻은 바로 지혜로운 사람이다.
즉 우리는 스스로를 지혜로운 사람이라 칭하고, 자연계에서의 최고의 위치에 스스로를 갖다 놓았다.
만약 다른 동물들이 이 상황을 안다면 동의할까?
아마도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소설이 바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인 것 같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책이 100년전에 씌여졌다는 것이다.
100년전에 쓴 책인데도 불구하고 독특한 시각과 유머는 지금도 통한다.
특히 이름없는 고양이가 바라보는 집주인의 모습은 정말 재미있다.
어쩌면 고양이의 시선에서 씌였다는 것을 빼고는 정말 소소한 한 가정과 그 이웃들의 일상일뿐이다.
하지만, 바로 그 고양이의 시선이 단조롭고 소소한 일상을 재미와 흥미로 바꾸어 내고 있었다.
가식적인 지식인들에 대한 풍자는 매우 날카로우면서 풍자적이었다.
100년전의 나쓰메 소세키 (발음이 영~ 안좋다)는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철저히 그 시대 사람들을 풍자하고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
100년이 지난 지금에서 시대는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과연 우리가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s)가 맞는가 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100년동안 전혀 변화하지 않는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s).
너무나 재미있는 아이러니이다.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이 가지는 아둔함을 풍자하였던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하였다.
자만심과 우월함에 빠져있는 인간들에게 충분히 본보기가 될만한 소설이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