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인간의 도리를 말하다 푸르메 어록
김영두 엮음 / 푸르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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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도 직장에 다니는 사회인이며, 흔히 말하는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내 마음속은 "어른"이 아니라, 아직도 철부지 어린아이이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그다지 중요한 일도 아니었는데, 화내고 싸우고 속상해 하고 짜증내기도 한다.
마치 폭풍우에 휘날리고 흔들리는 깃발과 돛단배처럼.

또한 세상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책임을 져야 하는 세대가 된것이다.
하지만, 그런 무게감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무게감에 짓눌려 크게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으로 인간으로 해야할 도리는 못하고, 그저 머뭇거리고 뒷걸음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힘들고 고단하게 하는 것이 인간이며, 가장 두려운 것도 인간이며, 가장 상처받는 것도 인간에게서이다.

그래서 요새는 자주 고전을 찾게 되고, 선조들과 선배들 그리고, 학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2010년에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책이 베스트셀러를 점유하게 된 이유도 비슷한 고민과 삶을 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어렵고 따분하고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이런류의 책을 찾게 된다.
<퇴계 인간의 도리를 말하다>를 만나게 되면서의 나의 끌림과 선택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퇴계 이황선생이 누구인가!
동방의 주자로 추앙되는 성리학의 대가중에 한 분이 아닌가~
이황선생이 남긴 많은 책들을 읽어본 적은 없지만, 천원짜리 지폐에서 그리고 역사책에서,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해왔다.
내가 느끼는 이황선생의 느낌은 선비이자 꼬장한 학자느낌이었다.
힘든 세상살이속에서도 세상을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에 이 책을 만나자마자 반가웠다.

책은 기존의 자기개발서와는 달리 조금은 다른 형식이었다.
좀더 실질적인 사건과 이야기 그리고 책을 인용하면서 사실적인 느낌과 함께 온전하게 퇴계를 만날수 있도록 하였다.
어쩌면 우리는 퇴계선생을 그동안의 이미지를 앞세워 바라보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이번 책은 좀더 신선하게 느껴졌고, 퇴계 선생의 고뇌와 갈등 그리고 강건한 모습을 직접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20가지의 제목을 중심으로 선생님의 생각과 일상과 글을 담아 놓았다.
특히 가치관과 태도 이외에도 일상의 소소한 일까지 적혀 있어서 좀더 가깝게 그리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제사, 말하기, 손님맞이, 시골살이까지, 일상의 흔적을 쫓아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사실 성현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느낀다.
특히 많은 고난속에서 바른 길을 가고자 하였던 의지와 노력에 더 큰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번 책이 그런 느낌을 주는 책이었으며, 한두번 정도 더 읽어보면서 기억해 볼만한 구절들이 꽤 많았다.
퇴계 이황선생의 모습을 통해 현재와는 다르면서도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조금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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