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소년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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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작가님의 소설은 처음이라서 매우 기대가 되고 설레었다.
특히 그의 <카시오페아 공주>가 꽤 독특한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호평을 받아 더욱더 그러하였다.
마치 미팅자리에 나올 상대방을 상상하듯 그의 <압구정 소년들>을 기대하며 시작하였다.

책은 꽤 묘하게 추리소설적 형식을 띄고 있었고, 약간의 성장소설의 분위기도 띄고 있었다.
화자인 현우주는 압구정고등학교시절 병원장집 아들인 대웅, 원석, 윤우와 함께 압구정 소년들이라는 밴드를 결성하였다.
이제 성장을 한 그들은 우주의 첫사랑이며, 압구정 소년들의 연인이었으며, 대웅의 아내인 연희의 자살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서 만난다.
연희의 죽음으로 그의 친구 국회의원딸 미진과 성형외과 의사인 소원과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가수이자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연희의 죽음 이면에 숨겨진 남편이자 변화사출신 연예기획사 대표인 대웅의 둘러싼 소문과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의 시대적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순수했던 고등학교 아이들의 서른살이 넘어 사회속에서 타락하고 좌절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특히 압구정의 상징적 의미인 자본주의적 모습이 가슴아프게 담겨져 있어서 안타깝고 가슴아팠다.
그래서 요근래 신문에 등장했던 사건들이 자꾸만 겹쳐졌다.

하지만, 이재익 작가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해피앤딩을 예고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가쉽위주적인 조금은 가벼운 소설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좀더 흥미위주적 스릴러보다는 좀더 진지한 고민과 반성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재익 작가는 꽤 재치있게 소설을 쓰는 재주를 가졌다고 본다.
하지만, 그의 양력이 압구정 고등학교 출신이라 그런지 자본주의 및 흔히 말하는 가진자들의 행태가 그다지 진지하게만은 다가오지 않는거 같았다.
좀더 그가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면 좀더 진중항 소설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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