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보낸 일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
안토니오 콜리나스 지음, 정구석 옮김 / 자음과모음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청소년시절 가장 감성이 풍부한 시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그런 감성을 갖기 못했고, 그저 편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약간은 무덤하게 지냈다.
그래서 그런지, 감성이 풍부한 서정적인 사람을 만나거나 서정적인 소설을 만나면 부러움과 위축감을 동시에 갖게 된다.
이 책 <남쪽에서 보낸 일년>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나에게 부러움과 함께 어려움을 주었던 책이었다.

주인공 하노는 매우 감성적인 소년이다.
하노의 문학적 감성이 문장의 곳곳에 묻어나 있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등학교 남학생인 하노는 주말에 친구소개로 디아나라는 소녀와 마르타라는 유부녀를 만나게 된다.
두명의 여인은 하노에게 서로 다른 세상으로 안내해주는 인도자가 된다.
디아나는 소녀적 감성과 이상적인 사랑을 인도해준다고 하면, 마르타는 육체적인 사랑과 욕정을 일깨워 준다.
이런 삼각관계속에서 하노는 성장하고 고민하고 방황한다.

문학적 감성이 많아서인가? 아니면 유부녀가 포함된 삼각관계 때문인가?
원래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이런 성장통을 겪는 것일까?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노와 같은 성장통을 겪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이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일까?
한편으로는 하노의 천부적인 문학적 재능을 위한 준비된 시련과 고통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노의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욕망에 견디어 가는 과정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었다.
사랑, 죽음, 이별, 우정, 욕망, 예술 등의 다양한 경험이 하노를 성장시키고 스스로를 알아가게 되어가게 하는 것이다.
우리도 하노와 같은 성장통이나 시련을 겪지는 않았지만, 다들 자기만의 성장통을 겪어내었고, 겪어내고 있다.
그 경중을 따지기 앞서서, 우리는 어떤 시련이나 고통을 견디어야만 성장할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
시련과 고통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그것을 견디어 낼수 있는 용기와 인내이라 생각한다.

<남쪽에서 보낸 일년>을 통해 하노가 잔인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지나왔는지 만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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