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격수의 고백 2 - 탐욕스러운 기업들의 속임수 경제 저격수의 고백 2
존 퍼킨스 지음, 김현정 옮김 / 민음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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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몇 답답한 뉴스를 보면 항상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국가와 기업이 짜고 국민에게 사기를 친다"라는 생각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시작은 명확하지 않지만, 꽤 오랫동안 가져온 생각이며 사회면, 정치면, 경제면을 뒤덮는 각종 사건들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 선거때 투표율이 10%이하로 떨어져 기득권층이 물갈이 되길 상상하기도 했다.
그래서, 정부, 국회, 기업의 모든 면을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항ㅇ상 그 이면에 음모와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한 속임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보니, 이 책 제목 <경제 저격수의 고백>만으로도 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경제 저격수" 이 두 단어의 조합이 어색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들에게 왜 저격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수 있었고, 이만큼이나 적절한 표현이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경찰이라는 가면을 쓰고, 뇌물과 로비를 통해 한나라와 더 나아가 전 세계의 경제를 뒤흔들어 놓고,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 것만 얻는 것이다.
그 선봉에 수석 경제학자라는 이름의 경제 저격수가 배치되는 것이다.
대기업과 미 정부 일부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엘리트이자 비열한 집단이다.
작가는 바로 이 최전방에서 활동했던 경제 저격수로 자신과 경제 저격수들의 활동을 고백하고 있었다.

물론 이익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해 사람들은 움직이고 활동하게 된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원리이며, 특히 기업이 가질수 밖에 없는 성향인 것이다.
그러나 용서할수 없는 일들은 그들이 서슴치 않고 저지르며, 그들의 활동이 이기적이며 아니 비도덕적이라는 것에 있다.
저격수들은 자신의 활동이 맘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 자칼이라는 진짜 저격활동을 할 사람이 투입되어 살인 등의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들이 이익만을 챙기고, 한 나라와 사회를 비탄속에 빠지게 하는 것이다.
싸구려 자본주의, 약탈 자본주의라 불릴 정도의 강탈과 그들의 비열하고 역겨운 음모들이 가득하다.
결제학에 무지하여 그가 이야기하는 많은 경제학적 이야기는 100%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경제 저격수의 일들과 그들의 배후가 얼마나 사악할 일을 벌이고 있는지는 100% 아니 그이상 이해할 수 있었다.
다른 나라의 구체적인 예가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남의 일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도 바로 그 경제 저격수들의 활동 무대이며,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크고 작은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의 원인과 그 뒤에 감춰진 속임수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구조조정, 세금인상, 퇴직과 연금 조정, 심지어 집안에 있던 금한톨까지 끌어내게 한 국가가 한심했고, 권력자가 원망스러웠다.
우리나라 속담에 '쌀 99가마가 있는 만석꾼이 100가마를 채우기 위해 한 가마 밖에 없는 가난한 농부에게 그 마저 달라고 한다'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새로이 알게 된 점도 많았지만, 막연한 안개속의 범인의 모습을 직접 마주 대면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 책은 단순 폭로와 고백서는 아니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반성과 함께 미래 사회의 희망을 바라보고 싶어 했다.
개개인부터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이런 거대한 적들의 음모와 엄청난 위기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싶어했다.
따라서, 이 책을 읽고나니 밀턴 프리드먼의 경제학과 레이건 시대 전후의 사회변화 등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보고 싶어졌다.
역시 "국가와 기업이 짜고 국민에게 사기를 친다"라는 나의 생각이 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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