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오브 워터 - 흑인 아들이 백인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황정아 옮김 / 올(사피엔스21)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혹시, 버락 오바마와 타이거 우즈의 차이를 아십니까?
물론 한명은 미합중국 대통령이고, 한명은 골프선수라는 차이도 있지만, 흑인들이 그둘을 바라보는 또다른 입장이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는 정통 아프리카계 흑인이 아니며, 타이거 우즈가 정통 아프리카계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버락 오바바는 아프리카계 흑인들의 영웅이지만, 타이거 우즈는 그러지 못한 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내때문입니다.
버락 오바마는 흑인 아내를 두었지만, 타이거 우즈는 백인 여자와 결혼하였고, 이번 스캔들의 대상도 모두 백인 여성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타이거 우즈가 흑인들의 스포츠 영웅이 되기에는 부족한 부분입니다.

사실 우리에겐 그다지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분명 존재하는 보편적인 생각이며, 흑인 사회에 지배적인 생각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몇년간 살면서 느끼게 되고, 알게된 흑백간의 감정중 하나입니다.
남북전쟁이 끝난지 150년이 가까이 되었지만, 미국에서의 흑인 차별은 진행중 입니다.
그래도 백인 우월주의가 가장 적다는 캘리포니아 LA근교 도시에서 살던 내 중국인 친구가 경험했던 백인 우월주의적 사건은 참으로 일상생활 속에 침투해온 차별사회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가 데이트를 하는데, 백인 경찰이 흑인 남자친구를 잡아갔다는 이야기, 성공한 흑인들이 우월감을 갖기 위해 백인여자와 연애하고 결혼한다는 등 참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그런 미국에서 비록 어린나이지만, 이민세대가 흑인 남자와 결혼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핵폭탄급 충격적 사건일수 밖에 없다.
더구나 폐쇄적이고, 보수적으로 유명한 유대계 유럽 여성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결합은 21세기에도 드문경우에 속한데, 그 시절에는 상상할수 없을 정도이다.
유대계 유럽집안에서 딸을 죽은 사람취급한 이유도 어느정도 그 시대를 감안하면 이해될 수 있는 사건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있었고, 이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시기에 흑인 남성과 두번 결혼한 여인, 12명의 아이들을 남편들 없이 키워낸 여인, 아버지의 학대와 불우한 환경속에서도 신에 대한 믿음으로 당당히 살아온 여인, 흑인 동네를 홀로 자전거와 지하철을 타고 활부하는 유일한 백인 여인.
이 모든 것이 하나인 여인이 바로 루즈 맥브라이트, 루즈 조던이다.
이책은 저자 제임스 맥 브라이드가 어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을 적은 글이다.
따라서, 이 책 속에는 루즈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이 책속 루즈의 인생이야기는 눈물겹게 놀랍고, 가슴 아프게 충격적이다.
이책에 대해 단 한구절도 논할 수 없었고, 모조리 읽고 감명 받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며, 그 어떤 소설책 보다 감동적이며, 그 어떤 다큐멘터리보다 감동적이었다.

이 에세이에 대해 난 어떤 논평도 할수 없었다.
글 솜씨도, 책의 구성도 모두 논외이다.
그저 루즈와 루즈의 인생이 담겨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이 책은 최고의 찬사를 받을만 하다.
다른 인종이며, 기독교가 아니다 하여 책에 대해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갖을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세상에 존재하는 편견들에 맞설 용기를 얻게 될 수 있으며, 큰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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