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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ㅣ 사이언스 클래식 16
칼 세이건 지음, 박중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0년 7월
평점 :
세기가 바뀌었다.
그래서 그런지, 20세기는 꽤 지난간 시절 같이 느껴진다.
간혹은 아직 20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이지만, 대부분은 변화된 삶을 살아간다.
또한 나는 과학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쉽게 변화된 사상이나 발견을 접할수 있었다.
따라서, 칼 세이건의 이 책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은 사실 나에게는 '코페르니쿠스적 충격'은 아니었다.
내가 그의 이 책, 즉 1985년에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행한 ‘자연 신학에 관한 기퍼드 강연(Gifford Lectures on Natural Theology)’이 있던 시기에는 그의 생각이나 사상이 '코페르니쿠스적 충격'이었겠구나 느낀 것은 책의 맨 마지막 장 "질문과 대답"을 읽으면서였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를 외치는 질문자에게서 특히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기독교는 '하늘이 움직이는 반면 지구는 움직이지 않으며, 지구는 고정되어 있는 반면 태양과 별이 떴다 졌다 하면서 매일 한바퀴씩 지구 주위를 물리적으로 돈다고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오랜동안 태양과 별은 지구 주변을 운동만 할 뿐이고 변화가 없으며, 지구는 모든 것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자전하며, 행성들과 지구 역시 자전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이론을 제안하였다.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은 거의 충격적이었으며, 기독교의 기본을 흔드는 일이었다.
약 25년이 지난 현재 2010년에 그의 생각은 전혀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 아니었다.
그의 이론은 신은 유일신 (God), 절대자가 아니며, 자연의 섭리이자 우주의 섭리에 가까운 신 (god)의 개념이었다.
신의 기본 개념을 확장한 개념이다.
물론 2010년의 시대에서 기독교인들과 일부 사람들은 이 이론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개념을 100% 이해했으며, 신의 존재함에 다시 한번 의구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우주를 바라볼 때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요새는 많은 우주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얻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면에서 1985년 칼 세이건의 이러한 용기 있는 생각은 거의 선구자적이었다.
천문학자로서 그리고, 글래스고 대학교에서의 발표로 그의 100% 생각을 그대로 옮기지는 못한 것 같았다.
그는 분명 신을 믿기는 했지만, 유일신이 아니라 우주를 바라보며 우주의 섭리 그 속에서 신을 발견한 것이다.
시대적으로, 상황적으로 제대로 자신의 소신을 100% 펼쳐내기 보다는 방어적인 성격의 강연이 좀 많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는 천문학자로서 우주에 대한 관련된 부분 뿐만 아니라 찰스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여러가지 증명법이 나온다.
그것들을 통해 현재 우리가 믿는 God, 특히 성경의 오류를 지적하며, God가 아닌 god로 더 확장시키려 하였다.
또한 우리가 얼마나 협소한 사상에 살고 있는지 깨닫게도 하였다.
25년후에 만난 칼 세이건의 강연.
난 그것을 통해 다시 한번 '신 (god)'에 대한 개념을 정리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