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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삼국지를 말하다 - 삼국지 인간형으로 보는 성격의 심리학
김태형 지음, 신대성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심리테스트라는 글자를 만나면 나는 홀딱 넘어가서 빠지고 만다.
그만큼 심리 테스트는 무척이나 재미있고, 나에 대해 또는 또 다른 누군가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 즐겁다.
그런차 <심리학 삼국지를 말하다>를 보고,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삼국지의 인물들을 심리학을 기초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냥 지나치기 힘든 매력적 유혹이었다.
삼국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바로,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조조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관우이고, 가장 짜증 나는 인물이 유비였고, 가장 배우고 싶은 인물은 관우와 함께 조조였다.
가장 첫 등장 인물은 유비.
역시 내가 가장 짜증나게 느꼈던 부분이 너무나 적절히 잘 담겨 있었다.
이후 장비, 조조, 제갈공명, 관우까지 정말 멋진 심리 분석이었다.
간간히 등장하는 삼국지의 인물들, 동탁, 손부인, 여포, 원술, 원소, 조자룡 등등 많은 인물들의 분석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MBTI분석을 기초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심리 유형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더욱 흥미로왔다.
사실 삼국지의 시대는 서로 전쟁하고, 배신하고, 동맹을 맺는 등 참으로 어지러운 시대였다.
그 시대속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26명의 인물들의 심리만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너무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특히 나는 낙천가형으로 나왔는데, 여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뭔가 약간씩은 어긋나 보이기도 했다.
그들은 불우한 시대에 살아 남는 생존을 선택해야만 했던 절박한 상황이었다.
물론 우리에게 이처럼 절박한 상황이 주어진다면, 우리의 심리 유형처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특수성은 현재 실정과는 조금은 달랐지만, 나름 배울만한 것들이 꽤 있었다.
솔직히 현재 가장 심리상태를 알고 싶은 사람은 팀장님과 후배 한명이다.
우리 팀장의 경우 유비와 꽤 닮아 있다고 느꼈다.
워낙 이상만을 떠드는 상태이고, 우유부단하다 느끼고 있었기에 참으로 쉬웠다.
하지만, 후배의 심리는 정말 어려웠다.
이처럼 삼국지를 통해 조금 자신과 주변 인물들을 비교해 본다는 것은 유쾌하였다.
덕분에 왠지 주변에서 행동하는 모습이 자꾸 삼국지와 연결되기도 하였다.
이 책속에서는 심리학적 긍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심리 유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단점도 잘 설명되어 있다.
비록 고전의 혼란시기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심리지만, 시사점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우리도 단점을 미리 알아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상대방의 단점과 장점을 파악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