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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귀부인 살인 사건 ㅣ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2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은 빠지지 않고 읽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애독했던 작품들이었다.
그중에서 미스 마플은 기억에 남는 캐릭터 중에 하나이다.
특히 영국 BBC가 만든 드라마를 통해 미스 마플에 익숙해졌고, 특히 마플역을 맡으신 Joan Hickson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이 책은 책 표지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쓰여있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우선 이 책이 탐정 글래디 골드의 시리즈중 2편이라는 것을 책의 서두에서 뚜렷하게 느낄수 있다.
글래디 골드 할머니가 주변에서 생기는 살인사건을 파헤치면서 글래디 골드 탐정사무소를 만들게 되었다는 점이 여러번 언급된다.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에서 처음 접하는 책이었고, 특히 리타 라킨의 처음 만나는 작품이라 조금 당혹스러웠으나, 뭐 이야기 전개에 큰 영향은 없다.
우선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주"라는 점에서 책에서 만난, 또는 드라마에서 만난 마플을 연상케 할거라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글래디 골드와 그의 할머니 친구들은 마플과 같이 정형화된 조금 고집스런 할머니가 아니라,
남자친구와 섹스를 이야기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는 할머니였다.
할머니들의 실질적인 고민이 담겨있는 작품이라서 나름대로의 시사점을 갖게 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도 하였다.
아마 배경적으로 미스 마플은 영국, 글래디 골드는 미국 즉 플로리다였기에 발생하는 차이일수도 있다.
솔직히 주변 할머니들을 바라보면, 글래디 골드 할머니와 친구들이 더 실질적으로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스 마플의 날카로운 추리력과 침착함은 절대 따라갈수 없다는 결론이다.
사건 역시도 미스 마플이 맡았던 사건과 비교하면 소동이나 소란 정도라고 이야기 할수 있다.
사건들의 전개도 큰 흐름은 돈많은 부유한 여성들이 남편을 잃고 재혼한 후 의문의 심장마비로 사망한다는 것이지만,
그 외에 변태색출사건, 바람난 남편 미행 등등 자질구레한 이야기들과 소란이 담겨 있다.
소피 할머니가 빙고 크루즈에 당첨되면서 할머니들은 사건에 더 접근하게 된다.
사실 이 책은 결론보다는 과정이 더 유쾌하고 즐겁다.
가장 마플과 비슷한 글래디 골드와 미시즈 셜록홈즈 에비, 싸움닭 아이다, 그림자 여인 벨라, 변장도사 소피 할머니들의 사건 해결을 위한 소동이 각 캐릭터마다 독특하게 담겨져 있다.
모두가 모여있지 않았으면, 아마 이 책은 그리 재미있지 않았을 것이고, 각각의 캐릭터가 이 책을 빛나게 하고 있었다.
유쾌한 소동과 할머니들의 로맨스가 가득한 책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