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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모어 ㅣ 이모탈 시리즈 1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소개를 접하지 않고 읽은 이 책은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트와일라잇의 아류라는 분위기가 풍기는 이 작품은 꽤나 흥미로웠다.
트와일라잇이 좋은 평을 듣는데 반해서 에버모어가 트와일라잇보다 낮은 평을 얻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두권다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이다.
에버모어의 주인공은 철저히 "에버"이다.
에버는 부모님과 동생을 한꺼번에 잃은 아픔을 가진 고등학생이다.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는 후드티를 가져가자고 하는 바람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가족을 잃은 에버는 사빈고모와 가끔씩 자신을 찾아오는 죽은 동생 라일리와 살고 있다.
이부분에서 조금 뭐야~ 라고 할수 있지만, 판타지 아닌가? ^^
사고 전 그녀는 치어리더였고, 고등학교내에서 주목받던 아이였는데,
이마와 가슴깊이 남겨진 깊은 상처로 스스로를 고립하고 살아간다.
그녀에게는 유일한 친구는 고스 스타일인 헤이븐과 게이인 마일스뿐이다.
그녀는 사고이후 살아있는 사람들의 오라를 느끼고, 마음을 읽을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지만,
에버에게는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까웠다.
그러던 어느날, 오라가 느껴지지 않는 한 전학생을 만난다.
모델일을 하였던 멋진 남학생인 데이먼, 그에게는 어떤 오라도 없이 에버에게 떨림과 찌릿함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한 남자가 에버의 삶속에서 활력을 넣었다면, 또다른 한명 오라가 없는 드리나는 에버의 삶속에 두려움을 가져온다.
이런 갈등과 사랑구도는 꽤나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책의 주제이자, 표지에 있는 빨간 튤립.
그로 인해 에버가 데이먼을 오해하게 되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들어나는 "죽지 않는 사랑".
책을 시작하자마자 손에 놓지 않고 450여 페이지를 단숨에 읽었다.
흔히들 소설에는 사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이 소설은 사상은 없지만, 죽지 않는 사랑에 대한 갈망과 책을 읽는 재미가 있다.
때로는 사상속에 빠져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소설보다는 담백하고 적나라한 이런 소설도 괜찮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