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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코넬 울리치는 꽤나 유명한 작가였고,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존경하는 작가라는 점에서도 꽤나 이 작품의 분위기가 궁금하였다.
이 작품을 한마디로 평하면, 알프레드 히치콕의 스릴러 영화 분위기와 많이 닮아 있었다.
아마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이 작품도 꽤나 좋아하실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은 천개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는 우선 스토리는 매우 간단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점에서도 히치콕의 작품들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한 여자가 자살을 하려고 하였다. 아름답고, 부유하게 자란 한 여자가.
그녀는 진 레이드로 조여오는 죽음의 그림자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죽음을 선택하려고 하고 있었다.
그녀를 구한 것은 형사 톰 숀이고, 그렇게 그들은 이 사건의 중심으로 걸어간다.
제레미아 톰킨스의 예언, 그리고 그 예언에 온 인생을 맡긴 레이드 가문.
톰킨슨은 할란 레이드의 죽음을 예언하고, 톰 숀은 상관 맥마너스를 통해 이 사건을 맡게 된다.
간단한 스토리. 하지만, 심리적 묘사와 긴장감이 맴도는 분위기가 밤하늘의 별들처럼 촘촘히 박혀 있었다.
이런 점에서도 히치콕의 작품들과 매우 유사하며, 마치 히치콕의 영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건은 주로 밤같이 어둡고 침울했고, 조용했다.
분명 낮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언제나 밤같이 어두웠다.
이런 분위기도 역시 내가 본 히치콕의 흑백영화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시간적으로도 매우 짧은 시간의 일들이 500페이지가 넘게 담겨있다는 점에서 사건의 전개가 얼마나 느린지 감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스토리와 사건의 전개보다는 심리적 갈등속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죽음을 막아야하는 형사들.
죽음을 향해가는 할란 레이드.
그 죽음의 시간과 장소를 정한 톰킨스.
이들간의 심리적 갈등과 긴장감이 가장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사건들 속에서 진행감이 빠른 스릴러를 원하는 독자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심리적 묘사에 매료된다면, 왠지 고전느낌의 스릴러를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