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 완결 편
이케다 가요코 지음, 한성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꽤나 매스컴과 인터넷에서 유명하였고, 한 구절 정도는 읽어본 경험이 있는 글이다.
이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는 모두들 무심히 지나치고 살았던 세계속 나의 삶을 비교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잘 정리된 완결편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나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었고,
내가 얼마나 혜택을 받고 살고 있는지,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사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은 모두 통계에 기초를 두고 있다.
퍼센트의 비율로 60억의 인구를 줄여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사실이 얼마나 더 피부에 와 닿는가 하면, 60억이라는 커다란 숫자가 마치 공상과학에나 나오는 숫자처럼 멀게만 느껴지는데 반해서,
100명이라 한정지어 놓으면, 더 쉽게 와 닿기 때문이다.
이제 6살 내 조카도 셀 수 있는 100명으로......

가장 경악을 금치 못한 것은 같은 여자로서 사망하는 임산부들에 대한 통계였다.
1년에 54만명의 임산부가 사망을 하는데, 이를 100명으로 놓으며,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을 모두 합쳐서 1명도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99명이 모두 개발 도상국, 그것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사망한다는 것이다.
이 통계에 난 잠시 말을 잊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아시아. 난 이 곳의 여성들에 대한 책을 몇권 읽었었다.
어린 12~16살의 나이에 시집을 가서, 아직 성숙하지 않은 자궁으로 임신하여 피를 흘려가며 죽는 임산부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낳다 죽어가야 하는 임산부들.
제대로 된 병원조차 가보지를 못하고 죽어가는 안타까운 생명들.
이 통계가 날 경악하게 하였고,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자원의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이다.
우리나라도 1.8명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고, 나는 도시에 살고 있다.
도시에서 배출하는 이산화 탄소가 80%에 달하고, 석유, 석탄, 천연가스등을 사용하는 비율도 75%이다.
나는 가장 이산화 탄소를 배출하고, 석유등의 자원을 소비하는 곳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을 파괴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도시는 세계면적의 3%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우려가 되며, 반성해야 하며,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잘 정리된 통계자료들이 가득하다.
한장 한장이 그리 쉽게 넘길 수 없는 주제들로 가득하였으며, 한장 한장이 지나갈수록 마음이 무거웠다.
세계를 바뀌고, 변화시키는 인물드에 뽑힐수는 없겠지만, 경각심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는 책이었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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