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좀 이상하다
오치 쓰키코 지음, 한나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역자 한나님은 이 책을 "강하다. 멋지다. 아름답다. 섬세하다"고 평하였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표현을 하고 싶다.
"솔직하다. 당당하다. 당황스럽다. 노골적이다"

이 책은 11편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소설집 같은 분위기였다.
이 11편의 소설들은 모두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30대 후반의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이 모두 주인공이라는 거이다.
부 편집장까지 성공한 여성도 있었지만, 여동생의 소개로 겨우 취직한 여성까지.
다양한 여성들이 주인공이었다.
성공하여 부와 권력 등을 가지고 있지만, 늘어가는 주름과 다크서클을 고민하기도 하고,
때로는 옛애인을 상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주인공은 마치 남편과 시어머니가 있는 가정을 가진 유부녀 행세를 하며,
이탈과 탈선의 거짓된 쾌락을 즐기기도 한다.
또한 가정내에서 엄마와 사사건건 부딪치고,
지나간 옛 연인과 그의 아내이자 친구와 부딪친다.

나의 나이가 이제 30살을 넘었다.
그래서 주인공들의 일상이 소소한 부분이 겹쳐진다.
엄마와의 갈등, 20살 어린 여자들에게 느끼는 질투와 부러움,
헤어진 옛 연인과의 상상.
많은 부분이 주인공의 행동과 내가 겹쳤으나 똑같은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실망스러웠다.
하나같이 모두 우울했거나, 칙칙했고, 심지어 비참하게까지 느껴지기도 하였다.
좀더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는가?
만약 이 모든 것이 현실이라며, 세상이 그녀들을 그리 만드는 걸까?
아니면, 그녀 자신이 나이들어감에 따라 초라해진 걸까?
궁금점과 의문과 함께 고민되는 책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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