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마코앵무새의 마지막 비상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를 지키기 위한 한 여인의 투쟁
브루스 바콧 지음, 이진 옮김 / 살림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난 이 책 소개가 너무 맘에 들었다.
또한 책 추천사도 너무나 맘에 들어 이 책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책의 추천사는 일부는 맞았고, 일부분은 나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부분이었다.
우선 이책은 책소개처럼 빨리 읽을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물론 475페이지의 방대한 양도 한 몫을 하였지만, 잘 모르는 벨리즈라는 환경과 만나본 적없는 사람들에 대해 이해를 해야 했으며, 다양한 사건들과 다양한 배경들이 무척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꽤나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금요일과 주말을 몽땅 바쳐내어서야 겨우 마무리를 지을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서도 내가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을수 있었던 것은 복잡하게 얽히고 섞여진 구조가 새로운 국면을 계속 제시하였고, 마치 시소를 타듯 팽팽하게 한쪽의 오름이 있으며, 다시 다른쪽으로의 전환이 발생하여 계속적으로 흥미를 유발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서두는 그만두고,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책은 단 한가지 사건에서 기인한다.
바로 벨리즈에서 추진될 "차릴로 댐 건설" 이다.
또한 이 차릴로 댐 건설이라는 시소의 한쪽 끝에는 차릴로 댐을 건설하고자 하는 정부측 관료들과 회사가 있었고, 그 맞은 편에는 차릴로 댐 건설에 반대하는 동물원 아줌마와 그녀의 친구들이 있었다.
벨리즈 정부에서는 점점 늘어나는 관광객의 요구와 전기수요를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차릴로 댐을 건설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 건설 사업은 "에너지 확보"라는 간단한 구호 이외에 그 이면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구조가 얽혀 있다.
미국, 과테말라, 멕시코 등 다른 나라와의 외교, 경제적 문제, 그리고, 벨리즈의 역사, 문화, 정치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었다.
또한 벨리즈 사람들의 성향과 실세 (조지 프라이스, 마이클 애쉬크로프트), 부패한 정치 권려, 듀크 에너지, BEL, 포티스, BELCOL 등등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이 난제로 남겨져 있었다.
 
이러한 차릴로 댐 건설에 당당히 백지화를 선언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주홍 마코 앵무새에 사랑에 빠져 벨리즈에 남았고, 벨리즈인에게는 이방인이며, 그들이 좋아하는 동물원 창립자이자 원장인 샤론 마톨라 였다.
그녀는 벨리즈 사람들이 그저 붉고 푸른 깃털을 가진 통닭 수준으로 여기던 주홍 마코 앵무새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새를 보호하며, 사람에 의해 상처입고, 학대 받은 동물들을 치료하는 동물원 아줌마였다.
그런 그녀가 차릴로 댐 건설 반대 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바로 주홍마코 앵무새때문이었다.
그녀의 첫사랑이자, 그녀가 벨리즈에 남게 한 주홍 마코 앵무새.
그 새의 서식지가 차릴로 댐 건설에 의해 사라지게 되고, 그렇게 멸종될 위기에 처해졌기 때문이었다.
주홍 마코 앵무새는 몸집이 크고, 책 표지처럼 현란한 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보금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정해진 곳에서만 먹이를 구하고, 번식력도 그리 좋지 않은 무리를 이루는 새이다.
바로 이런 특징들이 주홍 마코앵무새가 멸종에 처할 위기로 몰고가는것이다.
그렇게 사랑에서 시작된 차릴로 댐 건설 반대 운동이 반대 편지한장에서 시작되어,
국제 자연보호협회, 천연자원 보호협회 등 많은 사람들이 샤론편에서 지지를 보내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엉켜간다.
 
차릴로댐은 쓰레기 매립으로, 결국 법정소송까지.... 그렇게 끝도 없는 길을 가는 듯하였고, 오르막인 듯 하다가도 곧 내리막으로 바뀌고, 다시 오르막으로... 이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듯 싶었다.
이런 긴장감과 복잡성이 책을 꽤 오래 잡고 있게 하였지만, 또한 책을 놓지 못하게 하였다.
 
책을 모두 읽고, 내 눈은 벨리즈에서 떠나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과연 이 사건이 벨리즈에만 있는 사건들이겠는가?
"아마존의 밀림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소식에 경악하고 두려워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건들은 끝이 없이 발생하고 있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생존권조차 위협당하는 철거민들, 4대강 정비 사업, 제2롯데월드 걸립등.
이 영원한 개발과 돈에 대한 욕망이 결국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두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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