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씨의 맛
조경수 외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여러가지 색깔을 띄고 있었다.

사랑, 가족애, 슬픔 그리고, 죽음.

도서관 사서인 이리스는 외할머니에 의해, 독일을 횡단한 작은 집에 머무르게 된다.

바로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이리스의 엄마와 이모들을 제쳐두고, 손녀인 이리스에게 집을 유산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독일을 횡단하면서 도착한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그렇게 이리스는 가족에 대한 추억을 더듬게 된다.

하지만, 모두들 떠나고 홀로 집에 남은 이리스는 사과향과 오래된 돌냄새가 나는 집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이리스는 오랜된 집과 함께한 델바터가의 슬픔, 사랑, 이별, 그리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외할머니의 지인으로 부터 들게 되는 외할머니의 비밀, 외할아버지의 습작노트, 그리고, 어린시절의 추억들과 하나씩 하나씩 만나게 된다.

마치 그녀가 도서관 사서로 있으면서 오래된 고서를 찾아내던 것 처럼.

하지만, 그 고서들은 절대 읽어보지 않았지만, 델바터가의 비밀은 하나씩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알게 되어간다.

외할머니의 결혼 그리고 또다른 사랑, 죽은 이모할머니의 사랑,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 몸에서 전기를 내뿜는 잉가 이모의 연애 그리고 하리에트 이모의 아픈 사랑까지 다양한 가족들의 연애담을 알게 된다.

어린나이에 죽은 하리에트 이모의 딸인 로스마리 언니와 친구 미라와의 추억들 그렇게 사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리스의 추억여행은 잔잔하면서도 아침안개 자욱한 호수를 조용히 노저어가는 느낌이었다.

몽환적이면서도 너무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전개가 더 델바터 가의 3대에 걸친 긴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그리고, 담담하게 받아들일수 있었다.

사과향이 나는 집. 그 집안에서 이리스가 만나는 델바터 가의 역사는 바로 사과 씨의 맛이 아니었을까?

오랜만에 마음편히 여유롭게 읽을수 있는 책을 만나 좋은 휴식을 취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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