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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정거장 -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펼쳐보는
박성철 엮음 / 러브레터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정거장이라는 단어는 사실 나에게는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시끄럽고, 매연냄새가 가득하고, 더러운곳.
그런 의미의 정거장이었는데, 이 책의 행복 정거장이라는 단어에 적잖이 놀랬다.
작가는 말한다.
"도시의 소음속에서 숨가쁘게 달려오기만 한 우리. ~중략~ 한순간만이라도 잠시 복잡한 일상을 잊고, 마음의 쉼터를 찾아 여유와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알았다. 정거장의 의미가 우리가 흔히 도심속에서 만나는 정거장의 의미가 아니라,
인생의 저 먼 길에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는 것을.
난 이 작가의 말에, 책을 당장 사무실 책상위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틈틈히 점심시간 약 10~20분 정도에 몇 장씩 읽어나갔다.
또 읽던 습관때문에 책갈피를 꽂아 두고 순서대로 읽었지만, 그저 손이 가는대로, 그저 펼쳐지는 대로 읽어도 좋은 그런 책이었다.
[소중한 인생을 그리다], [사랑의 위력으로], [행복의 노을 속으로], [희망의 이름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혼의 두레박을 내리다]라는 큰 단락으로 나뉘어 있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속 휴식과 편안함을 느낄수 있는 문장들이었다.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중요치 않았다.
남달리 특별함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었다.
바닷가의 조약돌 처럼, 저 멀리 보이는 산속 나무처럼 눈에 띄지는 않지만, 만나면 반가운 그런 사람들이었고, 그들의 이야기였다.
그저 작게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작은 벤치처럼 인생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만남이었다.
점심시간 짧고 바쁜 하루의 반이 지나가면서 읽어가니, 많이는 기억나지 않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낀 편안함과 평온함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감사합니다"하며 누구에게든 고개를 숙여 인사해보라던 그 구절이 생각이 많이 난다.
감사합니다.라는 구절은 그저 사무적인 메일속에서나 존재하는 단어였기 때문에,
더군다나 누구에게 고개를 숙여가며 감사하다고 인사한 기억이 없어, 생각을 많이 하게 하였다.
하나같이 나에게 이롭게 해주면, 그 이로움에, 나에게 못되게 굴면, 배우지 않겠다는 교훈을 얻는 등 모두들 고마운 사람들인데, 심지어 이로움을 주는 사람들에게까지 고개숙여 인사해 본 기억이 없었다.
많은 반성도 하게 되었으며, "그래 이런데서 행복이 오는거야"라는 작은 깨우침도 얻었다.
행복정거장.
나에게 행복함을 가질수 있도록 작은 여유를 갖게한 정거장에 존재하는 작은 벤치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