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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 - 구겐하임 문학상 작가 앤 라모트의 행복론
앤 라모트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완전히 속았군"
처음 이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었다.
책 표지와 책 제목에서 나는 행복감을 예감했었다.
하지만, 적어도 책 앞부분은 절대 행복하다고 볼수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작가 앤 라모트의 자서전적인 에세이며 소설같은 이야기들이 단편적으로 존재한다.
그녀의 어린시절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다.
법대공부를 하는 엄마, 히피스타일의 아빠.
두 부모님은 그다지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지는 못하였고, 편안하고 따뜻한 가정보다는 적어도 앤에게는 불안하고 딱딱한 가정을 만들어 주었다.
그녀에게는 오빠 존과 10살이나 나이차이가 나는 동생 스티브가 있었다.
오빠존은 그녀에게 친구보다 덜 언급할 정도로 그다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밖으로 다녔으며,
동생 스티브는 너무 어린 나이탓이기도 하겠지만, 그다지 독립적이지 못하였다.
이런 가정환경에서 그녀는 아버지를 무척 사랑했고, 존경했던거 같다.
그녀에게 가정보다 더 친밀하고 따뜻했던 것은 그녀의 친구들과 친구들의 엄마였다.
그렇게 그녀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여자아이였고, 그녀는 성장을 하게된다.
개인적인 견해로 그녀의 이 어린시절의 영향으로 그녀는 두려움속의 삶을 헤매게 된거 같다.
20대에서 30대 초반, 1970년 히피가 유행했던 그시절 그녀는 약에 취해 있었으며,
아빠를 전이성 흑색종으로 잃은 후 두려움속의 삶을 유지하다 못해 정신분열적 빈털터리에 알코올 중독까지 겪게도니다.
유부남과의 절망적인 사랑을 하게 되고, 그렇게 잠깐의 데이트까지 그리고, 낙태.
그렇게 힘들게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힘든시절만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강하게 부정하던 신이라는 존재를 키르케고르 강의이후 신을 믿게 되었고,
아들 샘을 낳게되는 그녀 인생의 중요한 계기기도 하였다.
아들 샘을 아버지 없이 혼자 키우면서, 그녀는 많은 것을 얻기도 하고 고민도 하고 행복해한다.
하지만, 절친한 친구 패미 (앞부분에 여러번 그녀와의 추억이 언급되어 있다)를 유방암으로 잃는 슬픔도 겪기도 하고, 작은 사마귀에 소동까지 일으키며, 그녀는 그렇게 꾸준히 책을 써갔다.
이 책 원제가 Traveling Mercies 인것을 보면서, 그녀가 하고픈 이야기를 조금은 알수 있었다. (<마음가는 대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은 적어도 책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녀는 많은 고비를 겪었다.
아빠와 친구의 죽음, 낙태, 사랑의 아픔, 마약, 좌절.
하지만 그녀는 잘 견디어 냈고, 고비고비를 힘겹지만 넘어가고 있었다.
" 슬픔을 두려워만 하다간 평생 메마르고 고립된 삶에서 벗어날수 없으며, 오직 슬퍼하는 것만이 슬픔을 치유할수 있다" p81
"다시 일어서기까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제 자유로이 진정한 내가 될수 있다 - 칼 융"
이 것이 그녀가 하고픈 이야기의 핵심이 아니었을까 싶다.
인생이 쉬운것이 어디있으리요.
어려움이 닥치고 위기가 온다고 벗어나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것도, 그 어려움과 위기속에 잠겨만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는다.
스스로 슬프면, 슬퍼하고, 아프면 아파하면서 스스로를 치유하고 자신의 참 삶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앤 라모트가 세상을 살아오며 터득한 방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