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작가정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유머러스 할줄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 그런 생각이 든다.

왠지 지루한 듯 하지만, 웃음이 끝이지 않고, 떼어내려고 하여도 떼어지지 않는 끈적함이 있는 책이다.

 

금요일 하면, 주말의 시작을 알리면서, 한주의 마지막을 알리는 날.

호어스트 에버스도 금요일 소뇌경기장으로 연결되며, "호어스트, 정신차려"팀과 "맥빠져"팀의 팽팽한 경기가 진행된다.

언제나 금요일 이라면....

아마 금요일의 제맛을 알수가 없게 될것이며, 언제나 금요일일수 없다.

 

호어스트에게는 금요일이 따로 없을거 같았다.

호어스트는 베를린에 사는 귀차니스트이다.

특히 월요일의 그는 쪽지 속에서 산다.

해야할 일들을 적은 쪽지의 속에 벗어나지 못한다.

오히려, 책장정리를 하려다, 책정리 쪽지를 더 적어 놓게 되고,

말도 안되는 여행사를 찾는 문의에 여행사 설립하기 쪽지를 적고 만다.

딱딱히 말아 굳어버린 브뢰첸 친구를 잃기도 한다. (그렇게 안타까웠을까?)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10가지 심리트릭의 종잇조각에 마음이 끌리게 되고,

결국 참담한 최후(?)를 맞게 된다.

그렇게 월요일은 일과 참담함속에서 끝난다.

화요일. 호어스트는 병원에서 맹장에 걸려 가게된다.

그곳에서 엉뚱하게도 우울한 간호사를 위해 자신의 맹장을 눌러볼 기회를 주고,

퇴원후 더욱 무기력한 귀차니즘에 빠져 산다.

수요일. 히트다. 여자들과의 스토리이다.

술에 취해서, 한 여자의 집으로 갔다.

그는 너무 취해서 그 여자의 화장실에서 찬란한 하룻밤의 정사(?)를 보냈다. ^^

결국 그 여자의 복수로 통쾌하게 수요일이 마무리 된다.

아마 이책을 읽어보면, 이 찬란한 하룻밤의 정사에 실망하실수도 있지만....

또한, 수요일 그는 마리아라는 여자를 예나첵씨를 통해 아주 우연히 아니 아주 엉뚱하게 만나게 된다.

 

목요일에는 그는 몇시간째 베를린의 동서노선, 즉 크룸메 랑케와 바르샤바가 사이를 BVG를 타고 왕복하며, 고생하기도 하고, 마틴의 엄마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사람들과 교통수단 속에서 시달린다 (과연 그에게 시달린다는 것이 맞을까?).

 

토요일은 볼프스부르크행 표를 사고, 자는 척하여, 볼프스부르크에서 하노버까지 공짜로 가, 돈을 절약하기 위해 예정에도 없는 볼프스부르크행 표를 사게 되는 엉뚱한 일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예정에도 없이 토어벤을 만나게 되고, 결국 보르스부르크 역에서 내리게 되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모를 찾아줘야 했다.

또, 그는 비행기도 타고, 기차도 타고 꽤나 장거리의 여행을 한다.

 

일요일 그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엉뚱한 상상속에서 그리고, 엉뚱한 행동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그는 그의 일상을 매우 유쾌하게 단편적으로 나열하였다.

이 일상속에는 다양한 이웃들과 친구들이 등장하고,

그동안 딱딱하고, 규칙적이라고 여겼던 독일인들과 이민자들의 우습고 평범하고, 엉뚱한 모습들이 귀차니스트 호어스트와 함께 얽히고 있다.

특별히 이책에서 어떤 의미나 의도를 찾고 싶지 않았다.

독일이라는 점에서, 잠시 등장한 서독과 동독의 상황과 통일후의 모습, 비밀경찰등등...

그저 이책속에서는 우스움이고, 잠시의 불편함일뿐 어떠한 의도도 의식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범하다못해 나른하고, 나른하다 못해 답답할 정도의 한심한 모습이지만

그런 모습이 왠지 더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이유가 이책이 왠지 지루한 듯 하지만, 웃음이 끝이지 않고, 떼어내려고 하여도 떼어지지 않는 끈적함이 있는 책이게 한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