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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의 포옹
틱낫한 지음, 김형민 옮김 / 현문미디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다혈질 성격을 갖고 있는 나는 감정의 급작스런 그리고, 그 폭이 매우 넒게 극과 극을 향해 변하는 오징어, 카멜레온 같은 성격이 너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부르르 하였다가 곧 식어버리고, 즐거운 기분이었다가도, 사건이 터지면, 갑작스레 우울모드로 돌입합니다.
그리고, '참을걸, 그러지 말걸, 웃으며 넘어갈걸'이라고 후회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유독 참선, 명상, 스님들 (어머니가 독실한 불교신자)이 쓰신 책에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갑니다.
이책도 틱낫한이라는 명성과 그동안 선택한 스님의 책들에게서 받은 감동때문에 제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다른 어떤 책보다도 이책이 너무너무 아름다웠고, 제 맘을 사로잡았습니다.
눈이 다 시원해 지는 자연을 담은 사진들이 4계를 그대로 자연을 그대로 담아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시속 삶속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그리고, 가고프고 보고프고 느끼고픈 그런 풍경들과 함께한 한구절 한구절 모두 속속들이 제 맘속에 담겨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이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1월 첫째주에서부터 12월 다섯째주까지 한주한주간 마다 읽어볼수 있도록 명상의 글을 담았다는 점입니다.
각 달마다 나름의 특징을 갖고 있는 듯 하지만, 독립적인 각 한주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싶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10월에 대한 이야기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듯 하였고, 더위속 8월은 여유에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를 향해 살아가라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스스로르 향한다면, 남이 뭐라하든지 덜 상처받고 덜 아프고, 덜 분노할수 있는데 말이죠.
이 책의 내용이 저처럼 명상과 참선등에 대한 책을 많이 읽으신 분들이라면, 그다지 새롭지는 않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 어느날 들은 "사랑해"나 연인에게 들은 수줍은 "사랑해"처럼 다 들어보고 알고 있지만, 그때 그장소에서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해줄때 새롭듯이, 이책속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하는 한구절 한구절이 특별히 다가왔습니다.
책을 읽었으나, 곧 잊어버리고, 망각의 저편속에 그 책의 내용을 구겨넣어버리고, 다시 나의 그 변하고 싶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저에게는 정말 이책은 옆에 가까이 놓고, 한주간 주간 맘에 새기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가이드 같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