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기러기
폴 갤리코 지음, 김은영 옮김, 허달용 그림 / 풀빛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2편이 이야기가 있다.

두편 모두 가슴이 아프면서도 한편으로 움트는 씨앗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였다.

배경도 다르고, 등장인물도 다르지만, 마치 한편의 이야기를 읽은듯한 공통된 느낌이 든다.

[세상에서 가장 약자이지만, 사람도, 동물도, 그리고 자연의 모든 것들까지도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연민과 이해로 넘치는 주인공들] 이것이 두편의 이야기가 마치 한편의 이야기를 읽은 듯한 공통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처음 이야기의 제목은 [흰기러기]이다.

등대에 사는 흉측한 환쟁이라고 불리는 필립 리야더가 주인공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필립 리야더는 사랑과 연민과 이해가 넘치는 주인공이다.

그가 사회적 약자인 이유는 그의 외모때문이다.

그는 기형적으로 뒤틀린 몸을 갖고 있으며, 곱사등에 왼팔마저 자유롭지 못한 섬뜩한 외모를 갖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그를 피했고, 그는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고,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였지만, 사람들의 거부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따로 등대에서 홀로 살고 있다.

위클드로스 고기잡이 마을에 사는 프리다라는 열두살 정도의 꾀죄조한 여자아이가 방문하면서, 외롭게 살고 있는 필립에게 변화가 시작된다.

그동안 새들과 자신이 그린 그림과 배를 벗삼아 홀로 등대에서 살아가던 필립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프리다는 총을 맞아 다리가 부러진 흰 기러기를 구하기 위해 두려움을 참고 필립을 찾아온 것이다.

이렇게 프리다와 필립 그리고, 길잃은 공주님(다친 흰 기러기의 이름)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프리다는 흰기러기가 필립의 등대에 왔을때만, 필랩을 방문하였고,

그렇게 세명은 즐겁게 지내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싹트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전쟁통이던 1940년 봄,

길잃은 공주님은 필립의 등대를 스스로 집으로 선택하였고, 부쩍 커버린 프리다 역시 뭔지 알수 없는 감정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덩케르크에 영국군대가 고립되어 있어, 영국정부에서 모든 배들이 덩케르크로 가라고 명령하였던 것이다.

필립은 명령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연민에 자신의 위험을 알면서도 영국 해협을 작은 돗단배로 건너게 된다.

그렇게 프리다와 필립은 헤어지게 되고, 공주님은 필립과 동행하게 된다.

날고 있는 흰기러기, 그리고, 흉측한 외모지만 가슴이 따뜻한 필립은 그렇게 전쟁터 한가운데로 떠나게 되는 것이다.

이후의 스토리는 책을 읽을 사람들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이 앞소개만으로도 이책이 얼마나 가슴 뭉클하면서 가슴 따뜻하게 하는 내용일지 짐작이 갈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소개하기로 하였다.

 

두번째 이야기 [작은 기적]은 [흰기러기]에 비하면 매우 단순하다.

작은 마을 아시시에 살고 있는 전쟁고아 페피노와 당나귀 비올레타에 관한 이야기이다.

페피노 역시 필립 리야더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약자이며 가진것이 없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고, 사랑으로 충만하며, 연민과 이해심이 가득하였다.

그에게 비올레타는 그저 단순한 당나귀 이상의 존재로, 부모와 같은 존재이면서, 형제이고, 친구이고, 동반자이며, 위안이 되는 존재였다.

사건의 시작은 비올레타의 이유없는 아픔에서 시작된다.

페피노는 비올레타를 데리고, 성프란시스 성당 지하 납골당에 가서,

신께 비올레타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싶어하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

먹지도 잘 못하고, 비쩍 말라가는 비올레타의 모습을 마치 자신의 일보다 더 아파하고 간절히 병이 낫기를 기도하는 페피노의 모습이 매우 감동적이었다.

또한 포기하지 않고, 그렇다고 남을 미워하지 않으면서, 해결책을 찾아보고, 조언을 구하고, 그것을 어떤 두려움도 없이 실행하는 모습에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어떤 보물을 찾아낸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진정, 성프란시스 성당에서 발견한 보물은 성프란시스의 유물이 아니라, 이 페피노의 마음과 그 소년의 노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놓치고, 잊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정 아름다운 모습은 외모나 주변환경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모든것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아끼는 그 마음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