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와 함께 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구로야나기 테츠코.가마타 미노루 지음, 윤성원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라는 직업을 가져도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소위 사짜라는 단어가 들어가서도 아니고, 평생 보장되는 직장때문에도 아니다.

돈을 잘 벌어서도 아니고, 명예를 위해서도 아니다.

사실 따져보면, 의사라는 직업은 아픈사람들만 상대해야 하고, 그들을 주로 만나야 하며,

아픈이들의 고통과 짜증을 보아야 하며, 때로는 평범한 사람들이 보지 않을 장면에 맞닥들일때도 있다.

그렇지만, 내가 다음생에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슈바이처 박사를 존경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오지에 사는 아이들. 항생제 한알이 없어서 죽어가는 아이들.

의료의 사각에서 너무나 쉬운 병으로 세상의 빛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아이들때문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더욱 나의 생각을 다지게 되는 계기가 된거 같다.

공동저자중 한명인 가마타 미노루는 의사이다.

그는 일본 이라크 의료지원 네트워크에서 일하며, 내가 존경하는 슈바이처 박사와 같은 길을 걸으려 한다.

또한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역시 이런 이라크에서 전쟁의 피해를 입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도우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특히 작가 두명은 아이들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나라는 흔히 아이들은 낳아놓으면 스스로 큰다라는 방치성 또는 방임성 이야기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랑해 주고, 이해해주고, 그리고, 보살펴 주는 어른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난민과 전쟁고아들 그리고, 아픈 아이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 부분에서 난 더욱 이들과 같은 교류를 할 수 있었으며, 의사에 대한, 비록 다음생이지만, 꿈이 더욱 확고해 지는 것 같았다.

 

LD라고 스스럼 없이 밝히는 테츠코를 보면서 나는 놀라움 보다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온전한 사람은 없다"

과연 이세상에서 누가 나는 온전히 정상이요라고 외칠수 있을까?

나의 경우는 사람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고, 숫자에 약하다.

기억력과 암기력은 매우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이해력이 뛰어나고 집중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대학도 무사히 졸업하고, 취직도 하였다.

이처럼 누구나 한군데 모난 구석이 있다.

그것을 극단적으로 정상이다 비정상이다 나누는 모습이 뭐 묻은 개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자신의 그 모난 구석을 당당히 밝히는 테츠코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토토는 모든 면에서 참 신선했다.

특히 다름사람과 비교해서 한심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내가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갈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적응이라는 단어에 적잖이 놀랬다.

난 스스로 내 삶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물론 새로운 장소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삶에 대해 적응이라는 단어를 써본적이 없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아마 스스로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이라고 수동적으로 판단해서가 아닐까 싶었다.

이처럼 토토는 이런 독특한 생각과 사고가 지금의 토토를 만든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고정된 사고의 틀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테츠코는 무척 특별했다. 미노루는 매우 정돈되었다.

하지만 둘은 모두 따뜻했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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