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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 돈의 지옥편
박인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끝난 드라마를 통해 쩐의 전쟁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책이 만화가 원작이고, 이를 작가가 좀더 상세하고, 세밀한 묘사를 위해
책으로 다시 출판했다는 점에서 쩐의 전쟁의 인기를 실감할수 있었다.
쩐의 전쟁은 돈의 지옥 편 및 돈 맛편으로 읽었고, 개인적으로, 지옥보다는 맛편이 좀더 통쾌하고 읽는 내내 즐거웠다.
어쩔수 없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박신양의 이미지인 금나라.
아버지의 자살아닌 타살로 인해 풍지박산이 나는 집안의 중심에 있던 금나라.
그의 아버지가 어찌 사채빚을 사용했는지보다는 남겨진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 애증이 돈의 지옥편에서 전개되었다.
카드를 갈아대는 동안 아버지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 것을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대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그후 일어날 가족의 비극을 예감하기는 하였을까?
난 무엇보다도 가장 불쌍하게 다가온 것은 금나라의 형이었다.
무능한 자신. 아마 죽어서도 자신을 원망했을것이다.
왜 문자는 남겼을까? 동생에 대한 미안함?
결국 금나라는 돈의 지옥에 점점 빠져들었고, 결국 엄청난 선택을 하여 교도소를 가게 된다.
개인적으로 금나라의 의지가 너무나 놀라웠고, 경이스럽고, 소름끼쳤다.
만약 내가 같은 처지였다면, 나또한 비슷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사람이 악에 바치고, 궁지에 몰리면, 정말 눈에 보이는 것이 없는것 처럼.......
내가 금나라의 이 길로의 선택은 매우 동조하였으나,
교도소에서의 금나라의 길은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놀라웠다.
철저히 자신과 돈만을 믿는 금나라.
마치 터미네이터나 로보캅에서의 로봇인간보다 더 차갑고 잔인한 무생물처럼 느껴졌다.
동물적이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동물보다는 악마나 기계같은 느낌이 더 컸다.
그는 자신의 목표와 이익을 위해 모든지 할수 있을 것 같았다.
독고철은 그를 반강제 반 자의적으로 제자로 맞고, 금나라를 가르친다.
그렇게 금나라는 교도소에서의 노력끝에, 진짜 쩐의 전쟁 속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금나라는 독고철과의 약속을 하며 출감하게 되고, 진정한 쩐의 전쟁이 새롭게 시작된다.
이 후는 돈맛편에서 전개되는데, 세가지 약속을 지키는 과정이며, 그속의 인물들의 요상한 매치들이 흥미진진하면서, 통쾌하다.
하지만 잔인한 세상, 적도 동지도 없는 전쟁속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아귀다툼속에서
금나라는 독고철의 가르침을 철저히 따른다.
돈맛편에서의 통쾌함은 부러움으로 이어지고, 놀라움으로 이어졌다.
사실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암담한 모드였던 돈의 지옥편보다,
복수와 성공의 가두를 달리는 돈맛편이 훨씬 맘에 들었다.
속도감있게 읽을 수도 있고, 지루하게 전개되지 않는 점에서, 이책은 쉽게 손에서 놓기 어렵다.
아쉬운 점이라면, 내가 이책을 접하기 전에 이미 드라마를 통해 인물들을 만났다는 점이다.
특히 박신양의 눈빛과 연기가 계속 겹쳐져서, 마치 드라마를 답습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절대 무시할수 없는 권력. 돈
돈 아래 무너지는 인륜.
아마 세상은 직접 총과 칼을 들지 않았을뿐, 때로는 들기도 하지만, 진짜 치열한 돈경쟁, 즉 전쟁중일지도 모른다.
무식하리만큼 돈에 집착한 금나라.
그 모습이 마냥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는것은 나의 마음속 돈에 대한 욕망때문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