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할아버지를 만나 들은 인생의 지혜

사원의 마음가짐 ㅣ 마쓰시타 고노스케 경영의 지혜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양원곤 옮김 / 청림출판 / 2007년 2월

 
마쓰시타 고노스케.

일본 경영의 신으로 불리우는 사람.

인격경영. 마음의 경영등으로 불리는 그의 철학이 과연 사원을 바라보고 바라는 모습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책은 사원을 크게 신입사원, 중견사원, 간부사원으로 나누었다.

신입사원의 경우, 마쓰시타가 바라는 것은 회사를 믿고, 최선을 다해라이다.

지금의 직장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3년동안 열심히 일하고, 자신의 급여보다 3배 더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라는 부분은 마치 혁신과 능동성을 요구하는 듯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회사의 정책에 따라 긍정적인 마인드로 현재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중견사원은 신입사원과는 좀 차이가 있었다.

실력을 키워라로 귀결되는 듯 하였다.

상사와 동료를 고객으로 대하고, 친절과 배려를 바탕으로 실력과 가치를 높여 인정받으라고 말한다.

특히 상사의 배려와 동료의 배려를 강조하는 모습이 중간 계층으로 상하 관계를 윤택하게 함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즉, 동양의 인간관계를 중요시 하는 풍속이 여실히 들어난다.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고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과 동시에, 주변을 배려하고 주의깊게 살피라고 말한다.

만약 마쓰시타가 미국사람이었다면, 이런 인간관계보다는 실력을 키우라는 부분에 더 비중을 두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가 현재 인간관계로 고심하고, 노력하는 것과 연계되어 실질적인 충고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간부사원의 마음가짐은 한마디로, 부하사원들을 격려하고 스스로 책임질수 있는 모습이었다.

아직 간부사원까지 올라가진 못한 상황이지만, 이런 간부사원을 만난다면, 정말 든든한 빽을 얻은 기분이 들거라는 생각에, 혹여 내가 간부사원까지 갈수 있기를 바라면서 열심히 읽었다.

책의 제목처럼 사원의 마음가짐은 이렇게 요약된다.

하지만, 내가 더 비중있게 읽고, 감명받은 것은 2부의 인생의 지혜였다.

대부분이 주옥같고, 한번쯤은 어디선가 들었을 내용이다.

하지만, 왠지 선배가 그리고, 할아버지나, 아빠에게 듣는 지혜의 이야기들 같아서, 마음으로 읽어나갈수 있었다.

아마 문체가 강하지 않고, 이러면 저러면 식으로 부담감없이 다가와서 인지도 모르겠다.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삶의 섭리에 따르면 인생 항해가 수월해진다"

"상대의 마음을 우선 배려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

"일상의 작은 체험을 모아 '시행착오' 매뉴얼을 만든다"

"복어도 독을 빼서 먹듯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마 한마디도 이해가 안되는 말이 없을 것이다.

난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만난적이 없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마치 내가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만나, "저 요즈음 힘들어요"라고 부리는 투정에 "애야~~~"이렇게 시작되는 좋은 충고를 들은듯 하다.

경영. 경제사회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셨고, 그곳에서 승리하신 승리자나 영웅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내 곁에 있는 선배나 스승의 모습이었다.

이 책이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경영의 지혜시리즈의 첫번째이고, 사원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런 느낌을 받는지 모르겠다.

그의 미소같이 따뜻한 느낌을 받는 경영서, 개발서라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