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워를 보신적이 있나요?
저는 미국에서 몇만 관객동원이라는 타이틀과 배꼽빠지게 웃긴다는 문구에 혹해서 표를 사들고 갔습니다.
영화 관람후 나오는 제 얼굴은 어두웠고, 화가 났습니다.
"뭐야~ 어디서 웃으라는거야? 이런게 뭐 이런게 다 있노" 싶었죠.
그렇게 미국으로 건너갔고, 미국에서 많은 코미디프로를 보았는데,
솔직히 약 3~4개월 버티다가 한국 프로그램을 녹화해서 대여하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죠.
그때 쿵쿵따를 보고, 정말 웃다가 눈물 콧물 쏟고, 배아파 숨도 못쉴정도였죠.
그때 알았습니다. 문화의 차이를....
그래서, 이 컬처코드가 정말 읽고팠고, 내 생각이 맞는지 정말 알고 싶었습니다.
역시 맞더군요.
사람은 같은 사물과 같은 현상에도 다른 문화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너무 흥미로왔습니다.
언어의 차이또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로레알은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죠.
유혹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은 로레알은 한국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어느면에서 우리나라는 약간 미국보다는 유럽을 더 닮아 있는듯 싶더군요.
치즈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는 점이 독특했어요.
우리는 청국장을 살아있다고 여기듯, 프랑스 인들은 치즈를 그렇게 여기지만, 미국은 역시 아니더군요.
작가는 특히 미국에 대한 문화적 코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은 매우 중요한 상업적 시장을 갖고 있으며, 무시할수 없는 권력을 휘두르는 집단이므로, 작가의 중점적 관점이 미국이라 생각됩니다.
미국의 역사는 매우 짧습니다. 그들은 역사를 이야기하기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또한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인디언과 침략.
미국에는 어쩌면 첨부터 계급이나 지휘가 없었고, 약탈과 소유만이 있었을 겁니다.
오래된 전통이 없으므로, 그들은 좀더 자유로울수 있었고, 그 자유로움은 때로는 이탈로 나타났으리라 봅니다.
미국의 독특함은 여러곳에서 나타납니다.
축구를 싫어하고, 여자들이 하는 스포츠로 여긴다는 점.
쓸데없이 과격함에 미식축구를 좋아한다는 점.
미국을 대표하는 요리가 없다는 점.
패스트푸드하면 미국이 떠오른다는 점.
몇몇 기업들의 이미지와 미국이 겹쳐진다는 점.
이것은 어쩌면 그들의 역사와 나라의 건설배경과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해는 깊이 있게 시도된듯 하나,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와 시도는 매우 일부분에 불과하여 조금은 아쉽다.
무의식, 우리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꿈틀대는 문화적 코드를 적절히 끌어낸다면, 그것은 기업을 살릴뿐아니라 정권을 잡을 수도 있고, 세상을 움직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자, 심도 깊은 연구가 계속되기를 바라게 되었다